아프리카 야생에서는 작은 먹이 하나가 엄청난 사건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의 한 물웅덩이에서 딱 한 마리 물고기를 차지하기 위해 네 마리의 전혀 다른 동물들이 벌인 대결이 목격돼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악어, 아프리카 물수리, 황새, 그리고 거대한 왜가리였습니다. 누가 승자가 될까요?
물고기를 차지하기 위한 야생 동물들의 싸움 / Latest Sightings
이야기는 거대한 왜가리가 물고기를 잡으면서 시작됩니다. 왜가리는 물가에서 힘겹게 커다란 메기 한 마리를 낚아 올렸습니다.
천천히 부리로 쪼아가며 삼킬 준비를 하던 찰나의 순간,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아프리카 물수리가 날아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화들짝 놀란 왜가리는 물고기를 떨어뜨렸고 이 틈을 노린 물수리가 땅에 착지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물러설 왜가리가 아니었습니다.
물고기를 차지하기 위한 야생 동물들의 싸움 / Latest Sightings
왜가리는 뾰족한 부리로 물수리를 향해 달려들었고 물수리도 날개와 발톱을 펼치며 맞섰습니다. 두 새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보는 사람의 숨을 멎게 했죠.
잠시 대치가 이어지다 결국 왜가리가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제 물수리가 먹이를 즐길 차례라고 생각했을 순간, 또 다른 손님이 등장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커다란 부리를 가진 안장부리황새였습니다. 황새는 단숨에 물고기를 집어 들었고 심지어 잠시 뒤 그 짝까지 날아와 합류했습니다.
물고기를 차지하기 위한 야생 동물들의 싸움 / Latest Sightings
수가 불리해진 물수리는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죠. 황새가 승리한 듯 보였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죠.
물속 어딘가에서 이미 상황을 지켜보던 두 마리 악어가 조용히 올라왔습니다. 황새가 물고기를 헹구려 물속에 넣는 순간, 악어가 덥석 달려들었지만 어설펐습니다.
황새는 오히려 태연하게 물고기를 물고 자리를 떠나버렸고 악어는 결국 헛물만 켜고 말았는데요.
물고기를 차지하기 위한 야생 동물들의 싸움 / Latest Sightings
이 짧은 순간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야생에서 먹이는 결코 쉽게 차지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 없다는 것.
악어와 새처럼 서로 다른 종들이 한 먹이를 두고 치열하게 다툰다는 사실은 자연의 생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물고기를 차지하기 위한 야생 동물들의 싸움 / Latest Sightings
“야생은 늘 우리를 놀라게 한다. 언제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다”
물고기 한마리를 차지하려는 네 종의 대결, 결국 승자는 태연하게 물고기를 챙겨 떠난 황새였습니다.
하지만 이 싸움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먹이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동물들의 본능을 잘 보여준 극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ouTube_@Latest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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