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먹잇감 하면 떠오르는 건 보통 얼룩말이나 버팔로 같은 초식동물일텐데요. 이번에 포착된 장면은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잠비아의 카푸에 국립공원 부상가 평원에서 무려 사자 무리가 거대한 나일악어를 잡아내는 순간이 목격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포식자가 오히려 사냥감이 된 극적인 장면이었죠. 영상에는 성체 사자와 어린 사자들이 함께 있었고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악어를 둘러싸고 있었는데요.
사자 가족의 특별한 식사, 악어 사냥 현장 포착 / Latest Sightings
한 암사자가 악어의 앞다리를 물고 진흙에서 끌어내려 애쓰고 있었고 다른 사자들은 신기한 듯 지켜보았습니다.
사실 사자들이 악어를 사냥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특히 어린 사자들에게는 거의 처음 겪는 상황이었을텐데요.
악어 역시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듯 크게 저항하지 못하고 입을 벌리며 약하게 몸부림칠 뿐이었습니다.
사자 가족의 특별한 식사, 악어 사냥 현장 포착 / Latest Sightings
무엇보다도 악어의 등은 매우 단단한 비늘로 덮여 있어 웬만한 공격에도 잘 뚫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 쪽은 상대적으로 부드럽습니다.
바로 이 약점을 알아챈 암사자가 악어를 뒤집는데 성공하자 상황은 순식간에 사자의 승리로 기울었죠.
사자 무리들에게 제대로 포위가 된 악어는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고 결국 사자들은 배 부분을 물어 뜯으며 먹이를 차지했는데요.
사자 가족의 특별한 식사, 악어 사냥 현장 포착 / Latest Sightings
그제야 사자 새끼들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악어를 만져보기도 했지만 악어는 이미 거의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이후 사자들은 악어 고기를 뜯어먹기 시작했습니다. 악어는 크기가 상당히 컸기에 며칠 동안 무리의 배를 채워줄 수 있는 귀한 식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실 이 장면에는 또 다른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영상 속 암사자 중 한 마리는 목에 위성 추적 장치를 달고 있었는데 이는 연구자들이 사자의 이동 경로와 생태를 관찰하기 위해 설치한 것.
사자 가족의 특별한 식사, 악어 사냥 현장 포착 / Latest Sightings
이를 통해 밀렵꾼의 위협을 막고, 인간과의 충돌을 줄이며, 국립공원의 보전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악어를 잡아먹는 사자의 모습은 보기 드문 장면이지만 그 속에는 자연의 치열한 생존 법칙과 함께 야생동물 보전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단순한 먹이 사냥을 넘어 포식자와 사냥감의 역전 드라마 그리고 자연 보전의 가치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인데요. 보고 또 봐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자 가족의 특별한 식사, 악어 사냥 현장 포착 / Latest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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