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ICBM 연구 현장 직접 점검
김정은이 중국으로 가기 바로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연구소를 직접 찾았다. 그곳에서 그는 탄소 섬유 복합재, 엔진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현재 개발 중인 다음 세대 ICBM, 소위 ‘화성‑20형’의 윤곽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방문은 단순한 현장 확인을 넘어, 강한 추진력을 지닌 신형 무기를 곧 공개할 것이라는 내부 메시지로 해석된다.

추진력 60톤포스 상승, 다탄두 가능성 높아져
새 엔진의 최대 추력은 1,960킬로뉴턴, 대략 200톤포스에 달한다. 이는 과거 화성‑18과 19형 엔진보다 60톤포스 넘는 향상이다.

전문가들은 이전에 140톤포스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며 “이 정도 추력이라면 여러 탄두를 달아 발사하는 다탄두 ICBM 설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다탄두 재진입체 기술이 이미 화성‑17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곤 했다.

전술적 의미: 미국 본토 전면 위협 강화
화성‑18과 19형은 이미 15,000km 이상 사거리로 미국 전역 타격이 가능한 수준이다. 여기다 다탄두 기능까지 추가되면, 미사일 방어망으로 요격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는 단지 군사적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에게는 새로운 수준의 전략적 위협으로, 안보 계산 자체를 흔드는 변수다.

전략적 시점 선택, 중국 향한 메시지
김정은의 연구소 방문은 중국 열병식 바로 전이라는 점에서 단순 연구 점검 이상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를 통해 그는 중국·러시아·북한이 함께 맞선 반서방 연대의 중심 인물, 핵 무기 국가로서의 위상을 국제무대에 시각적으로 확고히 했다. 공식 매체를 통해 보도된 점도 외교적 메시지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다음 전력화 주역, 더 위험해지는 한반도
조만간 실체가 드러날 화성‑20형은 화력만 강화된 모델이 아니라, 구조적 전략 변화를 예고하는 무기다. 압도적 추진력과 다탄두 설계가 실제 전력화될 경우,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안보 지형이 크게 뒤바뀔 수 있다. 이제 북한은 단순히 ICBM 보유국이 아니라, 방어망을 무력화하고 핵 억제력을 극대화하는 다층 위협 전력의 길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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