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가린 채 등장시킨 OW5-A10 레이저 무기
중국이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 리허설에서 8륜 트럭 위에 업고 녹색 방수포로 가린 레이저 방공 시스템 OW5‑A10을 살짝 드러냈다. 이를 본 중국 군사 선전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레이저 방공시스템”이라는 문구를 붙였는데, 가림막을 걷으면 미국을 능가하는 첨단 무기를 보게 될 것이라는 소개가 이어졌다.

OW5‑A10의 실체는 트럭 장착형 10kW 레이저
MW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무기는 10킬로와트 출력의 트럭 장착형 레이저 시스템 OW5‑A10으로 추정된다.

고속도로에서 포착된 이 시스템은 드론, 특히 드론 떼(Swarm)를 겨냥한 것으로, 빛의 속도로 목표 제압이 가능하고 탄약 없이 반복 교전이 가능하다는 기술적 장점이 소개되었다.

레이저 무기 전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흐름
중국이 이번에 OW5‑A10을 전시에 포함한 것은 단순한 과시를 넘어 세계 군대가 레이저 무기를 점점 더 중요한 방어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이스라엘, 영국 등도 레이저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중국의 공개는 이를 추격하거나 압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각국의 레이저 실전 활용 사례 비교
이스라엘은 ‘아이언빔’ 저출력 레이저로 헤즈볼라 드론 수십 대를 실전에서 격추했고, 영국은 ‘드래건파이어’로 드론 30대를 300발 레이저로 무력화한 바 있다.

이런 실전 성공 사례는 레이저 방공이 단순 기술이 아니라 실제 전장에 쓰일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라는 믿음을 강화한다.

아직은 과시 중심, 기술 규모나 완성도는 분석 필요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지는 낙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여러 나라가 비슷한 수준에서 레이저 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정밀 실전성보다 외교적 군사적 메시지 발신에 초점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개 뒤 제원과 성능이 검증되어야만 실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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