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 향한 무기 수출, 한국이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나토 회원국에 수출된 무기 중 미국이 전체의 64%를 차지했고, 그 뒤를 한국과 프랑스가 각각 6.5%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이 단순한 무기 공급국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군비 증강 흐름 속에서 단기간 내 이룬 성과이기에 의미는 더욱 크다.

전차와 자주포, 전투기까지… 수치로 증명된 성과
한국은 전차와 자주포 부문에서 납품 대수 기준으로 미국을 능가했으며, 전투기 수출 순위에서도 세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전체 방산 수출 규모도 세계 10위권에 진입했고, 점유율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를 포함한 국가들이 신속한 무기 도입을 원하면서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

차세대 주력 KF‑21, F‑35와의 경쟁 노린다
한국이 개발 중인 KF‑21 전투기는 2026년까지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5세대 전투기로 개량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외신들은 KF‑21을 두고 F‑35와 경쟁을 염두에 둔 전투기라 평가하며, 이는 일본이나 이스라엘조차 시도하지 못한 수준의 전략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KF‑21의 개발은 한국 방산 산업의 기술 자립도 향상과 함께 미래 방산 수출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와의 ‘빅딜’, 유럽 공략의 시발점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산 무기를 대량 도입했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K‑239 천무 등 다양한 무기가 포함된 계약 규모는 30조 원에 달한다. 이러한 계약은 단순 수출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루마니아를 비롯한 인접 국가들이 한국 무기를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다. 폴란드는 사실상 한국 방산의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방산 강국으로 도약, 그러나 넘어야 할 과제도 존재
한국이 방산 수출 강국으로 떠오른 배경에는 러시아의 수출 여력 약화와 유럽 방산업체의 생산력 부족이라는 국제 정세의 변화가 있다. 다만 외신들은 한국 방산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숙련된 인력의 이탈을 막고, 기술력 유지를 위한 대책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안정적인 생산 체계뿐 아니라 고급 인재 확보와 기술 자립 강화가 앞으로 한국 방산의 새로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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