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커리어 단절? 이제는 옛말
한때 ‘여배우는 결혼하면 커리어가 꺾인다’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잃을까 두려워 결혼을 미루는 경우도 많았죠.
그러나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30대 여배우들이 당당히 결혼을 선택하면서도 연기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배우 조보아, 박신혜, 강소라입니다. 이들은 ‘결혼=휴식’이라는 공식을 깨뜨리며,가정과 일을 동시에 지켜내는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이별이 떠났다’
◆ 조보아, 정점에서 맞이한 깜짝 웨딩
배우 조보아가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공개 열애설조차 없었던 그녀의 깜짝 발표는 팬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죠.
조보아는 비연예인 신랑과는 오랜 시간 진중한 교제를 이어왔으며 결혼식은 작년 10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 워커힐 호텔 내 애스톤 하우스에서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한 채 조용히 결혼식이 진행됐습니다.
2012년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데뷔한 조보아는 이후 ‘마의’, ‘잉여공주’, ‘엄마’, ‘사랑의 온도’, ‘복수가 돌아왔다’, ‘구미호뎐’ 시리즈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습니다.
SBS
특유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백종원의 골목식당’, ‘텐트 밖은 유럽’에서도 활약하며 ‘예능돌파형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죠.
결혼 후에도 조보아의 행보는 거침없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홍랑’, 디즈니+ 오리지널 ‘노크오프’ 주연으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인데요.
이 과정에서 이재욱, 김수현 등 한류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며 글로벌 배우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SBS ‘지옥에서 온 판사’
◆ 박신혜, 결혼·출산 후에도 흔들림 없는 ‘연기 본좌’
2003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아역으로 데뷔한 박신혜는 이후 ‘미남이시네요’, ‘상속자들’, ‘피노키오’ 등을 통해 국민 여배우로 성장했습니다.
2021년 말 배우 최태준과 결혼 소식을 알리며 팬들을 놀라게 했고 2022년 5월 첫 아들을 출산하며 가정을 꾸리며 엄마가 되었는데요.
그러나 결혼과 출산은 그녀의 커리어를 멈추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복귀한 것.
S.A.L.T.엔터테인먼트
드라마 ‘닥터 슬럼프’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다시금 로맨스 장인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악역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한순간의 공백 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는 박신혜는 여배우의 새로운 커리어 모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영화 ‘써니’
◆ 강소라, 두 아이 엄마이자 꾸준한 연기자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강소라는 2011년 영화 ‘써니’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이후 ‘드림하이2’, ‘닥터 이방인’, ‘미생’, ‘동네의 영웅’,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을 통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입증했죠.
2020년 결혼 후 2021년 첫째 딸, 2023년 둘째 딸을 출산한 강소라는 현재 두 아이의 엄마이자 배우로 활약 중에 있습니다.
2023년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로 복귀한 강소라는 현실적이고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고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인데요.
육아와 연기를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은 많은 워킹맘들에게 큰 공감과 응원을 얻고 있습니다.
tvN ‘미생’
◆ 결혼 이후 더 빛나는 그녀들
배우 조보아, 박신혜, 강소라의 행보는 공통점을 가진다. 바로 ‘결혼이 커리어의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가정을 꾸리며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작품에 몰입하고 글로벌 OTT 플랫폼까지 활동 무대를 넓히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결혼은 여배우의 ‘휴식 버튼’이 아니라 더 넓은 무대를 향한 성장의 계단이 되고 있는데요. 시대가 그만큼 변하고 바뀌었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