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혼여행지의 상징이던 괌, 13년 만에 운항 중단 선언
🌴 전국민 70%가 다녀온 대표 휴양지
한때 “신혼여행은 무조건 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괌은 전국민의 사랑을 받던 여행지였습니다. 인천에서 비행기로 단 4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미국령이라는 점, 따뜻한 기후와 청명한 바다, 골프·쇼핑·해양 스포츠까지 가능한 다채로운 매력 덕분에 가족여행과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실제로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인 신혼부부의 70%가 괌을 선택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민 휴양지’의 상징이었습니다.

🛫 제주항공, 13년 만에 괌 노선 중단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제주항공은 인천~괌 노선 운항을 내년 3월 28일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13년 만의 중단입니다. 티웨이항공도 올해 10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해당 노선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환율 급등, 현지 물가 부담,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사라지면서 항공사들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진 겁니다.

📉 절반으로 줄어든 여행객
수요 감소는 통계로도 확인됩니다. 올해 노선 이용객 수는 37만8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66만9000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달러 강세로 여행 경비 부담이 커지고, 사이판·베트남·필리핀 등 대체 휴양지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 결과입니다. 현지 물가 또한 한국인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 공급은 늘리고, 수익은 줄고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항공사들은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괌 노선을 오히려 늘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주 14회에서 21회로, 진에어는 주 7회에서 14회로 증편했습니다. 에어서울도 오는 10월 말부터 3년 만에 운항을 재개합니다. 이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린 조건 때문입니다. “2019년 대비 90% 이상의 좌석 공급을 유지할 것”이라는 조건을 지키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공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 항공사들의 딜레마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수요가 줄면 공급을 줄이는 것이 상식이지만 괌 노선의 경우 규제 때문에 공급을 줄일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공급은 늘리지만 수익은 줄고, 승객을 채우지 못한 항공편은 공항을 오가며 ‘적자 노선’으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핵심 정리
- 괌, 1990년대~2010년대 초반 신혼여행지 1순위였으나 최근 인기는 급감
- 제주항공, 인천~괌 노선 13년 만에 운항 중단 발표 (내년 3월 28일까지)
- 2019년 대비 여객 수 절반 수준으로 감소 (66만명 → 37만명)
- 대한항공·진에어·에어서울은 공정위 규제 때문에 오히려 증편
- 환율 상승·현지 물가·대체 여행지 부상으로 괌의 매력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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