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시무시한 IQ? 아니, 해상 요격력
미국 해군은 그동안 함정에서 공대공, 대공 미사일로 이지스 체계나 해슬러 시스템을 활용했지만, 이제 새 방어 차원을 열기 시작했다. 바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군함에 탑재하는 실험을 실제로 추진하는 것이다. 연안전투함 ‘몬터레이’에 탑재된 장면이 공개됨으로써, 이 실험이 단순한 구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장에서의 시련이 해상 안보 시장을 밀어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에서의 후티 반군 미사일 공격은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을 포함한 주요 함정의 취약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러시아의 함정들이 미사일 공격으로 손실된 사례와, 민간·군함을 가리지 않는 중동 해상의 위협이 맞물리며, 해상 방공에 대한 수요가 급진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실험으로 끝나지 않았던 육상 패트리엇
미 해군은 이미 지상 이지스 테스트 장소에서 Mk.70 컨테이너형 발사대와 Mk.41 수직발사관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탑재해 순항미사일 요격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군 관계자 출입까지 이루어진 만큼 공식적인 성능 검증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상 시도였고, 이제는 해상 연안전투함에서 실전 운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대응할 수 있을까
중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 미사일 DF‑27은 미군의 아시아‑태평양 기지를 사정 반경에 두고 있어 심각한 위협이다. 하지만 패트리엇이 해상에서 요격 체계로 활용된다면, 기존 방어망을 피할 수 없도록 만드는 대응 구조가 갖춰진다. 해상 방공의 지위가 재정의될 가능성까지 생긴다.

그러나 공급과 증원 과제도 무시할 수 없다
해군 요격 능력을 확장하려면 단순 장비 설치를 넘어 패트리엇의 공급량과 유지보수 능력, 인력 훈련체계 등 후방 지원 체계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 현재 미국 내 패트리엇 수요는 수급 긴장 상태이고, 향후 해상 탑재가 본격화될 경우 이런 구조적 문제가 도입국들의 고민요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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