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6세대 전투기 개발 공식 발표
한국 정부와 방위사업청은 최근 ‘차세대 공군력 청사진’이라 불릴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KF-21 보라매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전투지원, 유무인 복합(MUM-T) 운용, 극초음속 미사일 탑재 등 6세대 전투기의 핵심 요소들이 포함된다.
발표에 따르면 2035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 장기 프로젝트로,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가장 야심 찬 도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의 선언 직후 중국 군사 매체와 전문가들은 즉각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며 “발표는 거창하지만 실질적 성과는 미지수”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중국의 즉각적인 비판
중국의 군사 전문지 환구시보는 “한국은 발표만 요란하게 하고 실제 개발 속도는 늦다”며 한국의 계획을 평가절하했다. 중국 측은 특히 한국이 KF-21을 아직 완전한 5세대 전투기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에서 곧바로 6세대 개발을 선언한 것을 비현실적이라 지적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6세대 전투기는 미·중·러조차 아직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개념 무기인데,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착수했다는 발표는 국제 무대에서 과장으로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이 한국의 기술적 잠재력을 경계하면서도 동시에 깎아내리려는 태도로 풀이된다.

한국 방산의 자신감 배경
한국이 이런 발표를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KF-21 개발의 빠른 진전과 연이은 방산 수출 성과가 있다. KF-21은 2021년 시제기 출고 이후 3년 만에 무장 시험, 공대공 미사일 발사, 야간 공중 급유까지 성공하며 실전 배치 단계에 근접했다. 또 K9 자주포, K2 전차, 천궁-II 등 주요 무기체계가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 연이어 계약을 따내며 한국은 단순한 무기 수입국을 넘어 첨단 기술을 수출하는 국가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이 6세대 전투기 선언으로 이어졌으며, 단순히 기술적 야망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도 깔려 있다.

중국의 불편한 속내
중국이 한국의 발표를 무시하면서도 동시에 불편해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동북아시아에서 한국이 독자적 6세대 전투기 개발국으로 부상할 경우 중국 공군의 위상에 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J-20 스텔스 전투기와 J-35 해상형 스텔스기를 앞세워 ‘아시아 공중 패권’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KF-21 후속으로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해 배치한다면 중국의 독주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한국은 미국,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최신 전자전·스텔스 기술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 입장에서는 더 이상 단순히 무시하기만 어려운 경쟁자가 될 수 있다.

국제 사회의 평가와 파급력
국제 군사 전문가들은 한국의 6세대 전투기 선언을 두고 “시기상조라는 비판도 있지만 전략적 파급력은 상당하다”고 분석한다. 영국의 제인스 디펜스는 한국이 전투기와 무인기를 연동하는 MUM-T 기술에 이미 성공적 진전을 보였다는 점에서 6세대 전투기 개발도 단순한 허풍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방전문지 디펜스뉴스 역시 “한국은 발표를 통해 단순히 국내용 메시지를 넘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자국의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 개발 계획을 넘어 한국이 국제 안보와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향후 과제와 중국의 경계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6세대 전투기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레이저 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AI 기반 자율 전투 알고리즘 등은 아직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완전한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또 막대한 예산과 장기간의 개발 기간은 한국 정부와 산업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보이는 반응은 단순한 비웃음을 넘어 경계심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과거 K9, K2, 천궁-II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과대포장’이라며 비난했지만 결국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자 중국 언론이 침묵했던 전례가 있다. 한국의 6세대 전투기 선언 역시 처음에는 “발표만 잘한다”는 조롱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 실제 성과가 쌓일 경우 중국이 느끼는 위협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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