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중과 우주를 동시에 겨눴다
우크라이나 DIU 산하의 고스트(Prymary) 특수부대가 크림반도 중심부에서 러시아의 핵심 인프라 두 곳, GLONASS 위성항법 안테나와 RT‑70 전파 망원경을 정밀 타격하며 전장의 ‘두뇌’를 공략하는 전략을 실행했다. 이는 단순한 의도 타격이 아니라 러시아군의 전체 작전 체계에 심리적·전략적 충격을 준 작전이었다.

공중 전투력도 무력화
이 작전은 한 번의 타격으로 끝나지 않았다. 먼저 우테스-T 항공 교통 관제 레이더가 파괴되어 러시아의 민간·군용 항공기 운항에 큰 혼란을 유발했다.

이어 MR-10 해안 방어 레이더, 그리고 S‑400 체계의 핵심이던 96L6‑AP 고고도 탐지 레이더까지 연속 타격하면서 러시아의 공중 방어망은 거의 붕괴에 가깝게 와 있다.

전략 정보망을 겨냥한 결정타
하지만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GLONASS 위성항법 안테나와 RT‑70 망원경 구현체를 동시에 파괴한 점이다. RT‑70은 위성 통제와 정밀유도 정보를 처리하는 핵심 장비로, GLONASS 기능이 무력화되면 러시아군은 지상·공중 작전 모두에서 GPS 정확도를 잃게 된다. 명실공히 이것은 러시아 전장의 ‘두뇌’를 직접적으로 공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드론의 위력을 보여준 새로운 작전 방식
DIU가 공개한 영상에서 고스트 부대는 자폭 드론을 활용해 연쇄 타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속 타격과 정보를 감쇄하는 방식은 기존 군사작전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접근이다. 단순한 프론트라인 침투가 아닌, 깊은 심리전과 정보를 동반한 지능형 타격 전략은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역량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전선이 변했다, 전쟁 지형이 흔들린다
이번 작전은 단순한 전술적 승리가 아니다. 러시아군의 핵심 체계를 분산시키고 작전 판단 자체를 마비시키는 구조적 타격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두뇌 타격 전략’을 반복한다면, 전장의 주도권은 더욱 공고히 우크라이나 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드론 운용, 정보 수집, 작전 설계까지 결합된 이 작전은 전쟁의 흐름 자체를 바꾸는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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