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 보면 유명 관광지보다 우연히 마주친 오래된 가게에서 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번 도쿄 여행에서는 그런 경험을 했는데요, 바로 1945년부터 이어져 온 노포, HANAYA(花家)입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일상 같은 공간이지만, 여행자에게는 도쿄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은 작은 역사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1. HANAYA, 도쿄 한복판에서 이어진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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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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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YA는 전쟁 직후 혼란스러운 시대에 문을 연 뒤, 지금까지 꾸준히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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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에 적힌 “軽食 甘味”는 ‘가벼운 식사와 달콤한 디저트’를 의미하는데, 그래서인지 점심에는 정식을 먹는 직장인들, 오후에는 디저트를 즐기는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가게 분위기
도쿄의 세련된 카페들과 달리, HANAYA의 실내는 세월이 느껴지는 소박함이 매력입니다. 오래된 가게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행자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2. HANAYA에서 맛본 교자와 정식
(1) 교자(餃子)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는 교자입니다. 일본식 교자는 얇은 피에 육즙 가득한 소를 넣어 한쪽 면을 바삭하게 구워내는 방식인데, HANAYA의 교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전형적인 일본식 교자의 정석을 보여주었습니다.
(2) 정식 메뉴
밥, 국, 반찬이 함께 나오는 정식도 주문해 보았습니다. 한국의 백반과 유사하지만, 일본 특유의 담백한 간과 정갈한 구성이 돋보였습니다.
(3) 디저트
식사 후에는 앙미츠(あんみつ)를 곁들였는데, 팥앙금·떡·과일·젤리가 들어 있어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따뜻한 녹차와 함께 하니 긴 여행 일정 중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3. 도쿄 노포에서 느낀 특별함
HANAYA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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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됨보다는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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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맛보다는 정직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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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보다는 현지인 위주의 분위기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 ‘진짜 도쿄 사람들의 일상’에 잠시 스며든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HANAYA 방문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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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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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게일수록 영업 시간이 일정치 않을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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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사용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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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현금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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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일본어 메뉴 익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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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이 일본어로만 되어 있을 수 있어, 교자(餃子), 정식(定食), 앙미츠(あんみつ) 정도는 알아두면 주문이 수월합니다.
5. 도쿄 여행 속 HANAYA의 의미
도쿄에는 현대적인 건물과 화려한 음식점이 많지만, HANAYA 같은 전통 있는 노포를 찾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식사 장소가 아니라, 도쿄 사람들의 삶이 오롯이 담긴 공간이었고, 그 속에서 교자 한 접시를 맛보는 순간이 여행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마무리
194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도쿄의 노포, HANAYA.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교자, 따뜻한 정식 한 끼,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까지.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은 정직한 맛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도쿄를 여행한다면 화려한 명소뿐만 아니라 이런 전통 있는 작은 가게에도 들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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