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술 종류 부분 전체 위 절제 수술 유문보존 빌로스 문합 장점 단점 주의사항 부작용 까지
위절제술(Gastrectomy)은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이는 주로 위암 치료의 근간이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일부 심각한 위궤양, 위 유암종, 또는 고도비만 치료(위소매절제술) 등에도 시행될 수 있습니다.
위절제술의 종류
절제하는 위의 범위와 주변 림프절 제거 범위, 그리고 남은 위와 장을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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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위절제술 (Subtotal Gastrectomy): 위의 아래쪽 약 2/3를 절제하는 방법으로, 암이 위의 하부에 위치한 조기 위암이나 진행성 위암에서 주로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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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로스-I (Billroth I) 문합: 남은 위를 바로 십이지장과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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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로스-II (Billroth II) 문합: 남은 위를 공장(소장)에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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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위절제술 (Total Gastrectomy): 위 전체를 절제하는 방법으로, 암이 위의 상부에 있거나 위 전체에 넓게 퍼져있는 경우에 시행됩니다. 식도와 공장을 직접 연결(루와이 문합, Roux-en-Y)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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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보존 위절제술 (Pylorus-Preserving Gastrectomy): 위의 하부 괄약근인 유문을 보존하여 음식물의 급격한 배출을 막는 방법으로, 일부 조기 위암에서 시행됩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복 수술 외에도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어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이 흉터를 최소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하여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위 절제 수술을 받는 이유
가장 먼저 드는 궁금증은 ‘어쩌다 위를 잘라내는 수술까지 받게 되었을까?’ 하는 점일 거예요. 위 절제 수술을 결정하게 되는 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원인 질환이 있답니다.
1. 위암 (Stomach Cancer)
안타깝게도 위 절제 수술의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위암’이에요. 대한민국은 위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죠. 위암은 위의 점막층에서 시작해 점차 위벽을 파고들고, 주변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에요. 암이 초기 단계이고 점막에만 국한된 경우 내시경을 이용한 절제술(ESD)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암이 점막하층 이상으로 침범했거나 주변 림프절 전이가 의심될 때는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암을 포함한 위와 주변 림프절을 광범위하게 잘라내는 ‘위 절제 수술’이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이 된답니다.
2. 위장관 기질 종양 (GIST)
조금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위장관 기질 종양(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 GIST)’도 위 절제 수술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위벽의 근육층에 생기는 일종의 혹인데, 악성일 가능성이 있어 크기가 크거나 빠르게 자라는 경우 암처럼 취급하여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랍니다.
3. 심각한 소화성 궤양 및 합병증
과거에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치료를 위해 위 절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아주 효과 좋은 약들이 개발되어 대부분 약물치료로 해결된답니다. 하지만 궤양이 너무 심해서 위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발생했거나, 궤양 부위 혈관이 터져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출혈’이 약물이나 내시경 시술로도 조절되지 않을 때, 그리고 궤양이 아물면서 위의 통로가 막히는 ‘폐색’이 생겼을 때는 응급으로 또는 치료 목적으로 위 절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해요.
4. 고도비만 수술 (베리아트릭 수술)
최근에는 질병 치료 목적 외에,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을 돕기 위해 위를 절제하거나 우회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해요. 위의 용량을 물리적으로 줄여 식사량을 제한하고, 음식물 흡수 경로를 변경하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원리랍니다.
위 절제술 장점
이제 본격적으로 위 절제 수술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시간이에요. 어떤 치료법이든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기 마련이죠.
위 절제 수술의 가장 크고 명확한 장점은 바로 근치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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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완전한 제거: 위암의 경우, 수술은 암세포 덩어리뿐만 아니라 암세포가 퍼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는 위의 일부 또는 전체, 그리고 주변 림프절까지 광범위하게 제거함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까지 없애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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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연장 및 삶의 질 향상: 암으로 인한 출혈, 통증, 폐색 등의 심각한 증상을 해결하고, 암의 진행을 막아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당장은 힘들지만, 성공적인 수술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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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병기 확인: 수술을 통해 떼어낸 조직을 정밀하게 검사함으로써 암의 정확한 병기(TNM 병기)를 최종적으로 확진할 수 있어요. 이는 수술 후 항암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답니다.
수술 후 단점과 주요 합병증
위절제술 후 우리 몸은 해부학적, 기능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며, 이에 따른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덤핑 증후군 (Dumping Syndrome)
위절제술 후 가장 특징적인 합병증입니다. 위의 음식물 저장 기능이 사라져, 농도가 높은 음식이 소장으로 너무 빨리 내려가면서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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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덤핑 증후군 (식후 30분 이내): 고농도의 음식이 소장으로 들어오면 삼투압 현상으로 혈관 속 수분이 장으로 급격히 빠져나갑니다. 이로 인해 복통, 설사,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식은땀, 심계항진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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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덤핑 증후군 (식후 2~3시간 후): 당분이 소장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이에 대한 반응으로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반대로 저혈당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어지럼증, 식은땀, 손 떨림,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2. 영양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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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소: 식사량 감소와 흡수 장애로 인해 대부분의 환자가 체중 감소를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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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위산 분비 감소로 철분 흡수가 어려워져 철 결핍성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위에서 분비되는 내인자가 없어져 비타민 B12 흡수가 불가능해지므로, 전체 위절제술 환자는 주기적으로 비타민 B12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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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칼슘 흡수가 저하되어 장기적으로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3. 기타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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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이 손상되어 담즙이나 장액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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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합부 누출: 수술로 연결한 부위가 제대로 아물지 않고 새는 경우로, 수술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수술 후 식사 및 생활 관리 (가장 중요!)
위절제술 후에는 새로운 소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식생활 습관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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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씩, 자주 (소식다빈): 하루 3끼가 아닌, 5~6끼로 나누어 조금씩 자주 식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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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꼭꼭 씹기: 음식을 최대한 잘게 부수어 소장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한 끼에 최소 20분 이상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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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 적정 지방, 저탄수화물 식단: 수술 후 회복과 체력 유지를 위해 단백질 섭취는 필수적입니다. 덤핑 증후군을 유발하는 단순당(설탕, 꿀, 과일주스, 단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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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과 건더기 분리: 식사 중에는 물이나 국물 섭취를 최소화하여 음식물이 소장으로 빨리 내려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물은 식사 30분 전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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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바로 눕지 않기: 음식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식사 후 최소 30분~1시간 정도는 편안하게 기댄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절제술은 암을 이겨내기 위한 중요한 치료 과정이지만, 수술 후의 삶의 질은 환자 스스로의 꾸준한 식단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힘들고 긴 과정이지만, 새로운 몸에 적응하며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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