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귀염둥이 댕댕이가 사고를 쳤습니다. 하루 종일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신나게 놀더니, 갑자기 제 신발장 앞에서 킁킁거리기 시작하더군요.
녀석의 행동이 하도 귀여워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데, 아니 글쎄 제 운동화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니, 내 땀 냄새나는 신발이 그렇게 좋니?’
어이가 없어서 웃고 있는데, 녀석이 갑자기 픽 쓰러지더니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가’ 싶어 조심스럽게 흔들어보았지만, 그저 깊은 잠에 빠진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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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냄새가 너무 심해서 기절이라도 한 건가 하는 생각에 슬쩍 발 냄새를 맡아보니, 녀석이 왜 잠들었는지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녀석은 마치 그윽한 향에 취한 사람처럼 곤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땀 냄새를 꿀 냄새만큼 좋아하는 우리 집 댕댕이,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요?
녀석이 잠든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앞으로는 신발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깨끗하게 관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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