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주 여행에서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것이 제주도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애월해안도로는 공항을 출발해 서쪽 방향 여행 코스에서는 필수이기도 하죠.
제주도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바다와 맞닿은 길을 따라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느낌이기에 무조건 추천드리는 제주 여행 방법이라 하겠으며 이 글에서는 그중에 들른 제주 애월 카페에 대한 소개도 포함합니다.
새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620 1.2.3층
제주도 해안도로 드라이브 중에 들른 제주 카페 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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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구름층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제주도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즐겁고 유쾌하다. 게다가 이번 여행 내내 함께해 주신 제주도민 선배의 차량에 앉아 차창 밖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으니 어찌나 좋던지.
지금 도착한 이곳은 제주 애월 카페 새물 앞 제주도 바다와 해안 풍경이다. 공항을 출발한 지 20여 분 정도.
이 길은 제주 올레길 16코스로 공항 반대편 방향의 제주도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고 왔으니 역방향인 셈.
그리고 저 앞으로 보이는 단독 건물이 이 글에서 소개되고 있는 제주 애월 카페 새물.
그리 큰 건물은 아니지만 1층, 2,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제주 애월 바다를 바라보는 바다멍에 제격인 카페다.
과거 이 부근의 다른 카페를 들러가며 눈여겨본 곳이었는데 어느 날 제주도 혼자 여행을 하며 들러봤고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오늘 제주도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책임져 주고 계시는 제주도민 선배를 꼬셔 들렀다.
나중의 이야기지만 제주도민 선배도 분위기가 매우 만족스러웠던 곳이라고 한다.
이날 쿠니와 선배는 다음 행선지 약속을 위해 긴 시간 앉아있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정도.
만일 조금 더 긴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면 해가 꼴까닥 넘어갈 때까지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었을 것이다.
손님들이 많지 않은 듯하여 주인장께 슬며시 물어보니 요즘은 찾는 손님들이 부침이 심하다고 한다.
어떤 때는 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죄송하고 어떤 때는 너무 없어서 심심할 정도라 하니 제주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걱정이 피부로 와닿는다.
쿠니 개인적인 입장이야 북적거리지 않고 조용하니 좋기만 하지만 사업하시는 분들의 입장에선 죽을 맛일지도 모를 일이어서 대놓고 조용함을 즐길 수도 없다. 주문한 음료가 준비되는 동안 서쪽 하늘은 더 짙은 붉음을 보여준다.
약속만 아니라면 창가에 앉아 슬그머니 내려앉는 태양을 바라모며 노을멍 바다멍을 즐길 텐데.
2층의 이 자리는 흔히 말하는 포토존.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하나의 액자를 만들 수 있는 포인트이기에 여기 제주 카페를 방문하는 분들에겐 필수 사진촬영 코스가 된다. 실제 제주 애월 카페 새물을 검색해 보면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이 보인다.
아직 구매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이곳만의 시그니처 상품일까? 의류는 보면 바로 알겠고 스프레이 통에 들어있는 건 향수로 이름이 ‘오르비(ORVI)’라고 한다. 구매 의사가 있었다면 향을 맡아봤을 텐데 향기롭지 않은 쿠니인 탓에 고요하게 사진 한 컷 날려주고 패싱.
제주 애월 카페 새물의 가장 큰 특징은 애월 바다 멍에 최적화되어 있는 곳이며 더불어 아름다운 노을 명소라는 점이다. 가만히 앉아 시원하거나 따뜻한 커피나 차를 마시며 바라보는 노을과 일몰.
그걸 실현하지 못한다는 점이 오늘의 가장 큰 아쉬움.
어쨌거나 오늘 제주도 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생각은 든다.
제주도 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방금 전 제주 카페 새물을 출발해 여유롭게 드라이빙. 그리고 서쪽 하늘을 물들이고 있는 붉음은 진행 중.
참고로, 구엄포구 구엄리 돌염전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대박이라고들 하지만 같은 각도 위치에 있는 제주 애월 카페 새물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더 마음에 드는 건 외부 환경이나 기온에 영향받지 않고 가만히 앉아 여유롭게 노을멍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 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되겠지만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애월 해안도로가 계속 이어지진 않고 그 이후의 길까지도 드라이빙이 진행된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 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가 이어지는 구간의 길이는 총 11km 정도로 가문동입구 사거리에서부터 애월한담공원 애월 입구 삼거리까지다. 그리 길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구불구불하고 방지턱이란 부비트랩도 곳곳에 심어놓았다는 것. 덕분에 느리게 달려야 한다.
제주도 해안도로 드라이브의 가장 큰 장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따라 달린다는 점인데 오늘처럼 제주도민 선배의 희생이 없고서야 제대로 느낄 수 없다. 게다가 제주도민의 안전운전까지… 흐흐흐!
제주도 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가 천천히 달리다 보면 카페와 식당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물론,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는 장소도 있지만 바닷가 방향으로 풍광 좋다 싶은 곳이면 왼쪽으로 무언가 있다.
가끔 전기 스쿠터를 타고 오가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리 나빠 보이진 않는다. 다만, 뒤로 차량이 밀리고 있다 싶으면 갓길로 스쿠터를 세우고 잠시 쉬어가시길.
제주도 여행을 다시 온다면,
꼭 제주도 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가 아니더라도 해안 드라이빙을 즐기게 될 것이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들기 위해 차를 멈추게 될 것이다. 또한 당시에 눈에 보이는 카페에 들러 혼자만의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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