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집 귀여운 강아지 ‘몽실이’가 미용을 마치고 온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복슬복슬한 하얀 털에 동그란 눈, 그리고 무엇보다 몽실이의 매력 포인트인 초코색 입 주변이 돋보이는 사진이었죠. “우리 몽실이 미용했지! 어때, 예쁘지?”라고 자랑스럽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친구에게서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야! 너 미쳤어?! 강아지 초콜릿 먹이면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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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을 몰라 당황한 저에게 친구는 연신 “강아지는 초콜릿 먹으면 안 돼, 죽을 수도 있어!”라고 소리쳤습니다.
알고 보니 친구는 사진 속 몽실이의 입 주변에 묻은 갈색 털을 진짜 초콜릿이 묻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겁니다.
친구의 진심 어린 걱정에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겨우 참고 “그거… 초콜릿 아니고 그냥 털 색깔이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제 말을 들은 친구는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이내 “아, 진짜? 깜짝 놀랐잖아!”라며 안도했습니다.
털 색깔 하나로 천국과 지옥을 오간 친구의 모습에 저는 그날 하루 종일 웃을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몽실이를 진심으로 걱정해준 친구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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