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정보 보안 인증인 TISAX(Trusted Information Security Assessment Exchange)를 메모리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 TISAX는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가 만든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유럽자동차제조·공급협회(ENX)가 운영하는 국제 표준 보안 인증으로, 전 세계 주요 완성차·부품사에서 차량용 부품 공급을 위한 필수 자격으로 요구되고 있다.

자동차 정보 보안 인증, SK하이닉스가 처음
이번 인증을 통해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분당, 충북 청주에 위치한 모든 국내 사업장이 TISAX 기준을 충족한다고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로써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OEM 및 주요 부품사와의 협력·수주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 신뢰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국내외 반도체·메모리 업체 중 TISAX를 보유한 곳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차량용 반도체의 신뢰성과 보안 중요성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차량용 반도체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브레이크, 엔진 제어 등 핵심 안전시스템에 필수요소다. 최근 자동차를 겨냥한 해킹, 악성코드 공격 등 사이버 위협이 빈번해지면서, 단순 IC 성능을 넘어 제조·공급사 전체의 정보 보안 관리 능력이 신뢰의 기준이 되고 있다. 자체 성능뿐 아니라 생산, 유통, 협력 네트워크까지 체계적이고 국제적 수준의 보안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협력 교두보, 미래차 메모리 선도 포석
SK하이닉스는 TISAX 인증을 통해 AI·전장화 트렌드에 맞춘 고성능·고신뢰성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고객사·협력사가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중복 인증 비용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신차 프로젝트에서 프리미엄 공급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 이 인증은 유럽 외에도 미국·아시아 다국적 완성차, 전자부품업계에서 공급 조건의 ‘기본값’이 되어가고 있어, 앞으로 경쟁사 대비 전략적 이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기회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미래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정보를 보호하는 ‘산업 금고’ 역할까지 도전한다고 본다. 기업 내부적으로도 보안·품질 기준 고도화, 글로벌 고객 신뢰 확보, 협력사 시장 진출 비용 절감 등 효과가 클 전망이다. AI,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에서 고성능 메모리와 정보 보호가 융합되는 미래 환경에 대응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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