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성 망막염 원인 및 증상 맥락막 혈관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성 안과 질환
중심성 망막염, 정확한 명칭은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 CSC)으로, 우리 눈의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심부(황반)에 물이 차서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는 질환입니다. 이는 주로 스트레스가 많은 30~50대 남성에게서 잘 발생하여 스트레스성 안과 질환으로도 불립니다.
중심성 망막염의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망막 아래의 혈관층인 맥락막의 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액 속 액체 성분(장액)이 새어 나와 망막 아래에 고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힙니다.
-
스트레스: 가장 강력하고 흔한 유발 요인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체내 스테로이드 호르몬(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맥락막 혈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스테로이드 사용: 경구 복용약, 주사, 연고, 안약 등 형태와 상관없이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
과로, 수면 부족, 음주: 스트레스와 마찬가지로 신체의 정상적인 조절 기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
A형 성격: 경쟁심이 강하고 공격적이며 성취 지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에게서 더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임신: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요 증상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이므로, 이곳에 물이 차면 다음과 같이 중심 시력에 직접적인 이상이 나타납니다.
-
중심 암점: 시야의 중심에 동전 모양의 그림자나 검은 점이 가려 보이는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
변시증 (Metamorphopsia): 직선이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입니다.
-
소시증 (Micropsia): 사물이 실제보다 작게 보입니다.
-
원시화: 가까운 것이 잘 안 보이게 됩니다.
-
색각 이상: 물체의 색이 평소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출혈은 없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 한쪽 눈에 발생합니다.
진단 및 치료
진단
안과에서 다음과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합니다.
-
안저 검사: 동공을 확대하여 망막의 상태를 직접 관찰합니다.
-
빛간섭단층촬영 (OCT): 가장 중요한 진단 장비로, 망막의 단층을 촬영하여 물이 고인 위치와 양, 범위를 정확하게 측정합니다.
-
형광안저혈관조영술 (FAG): 조영제를 주사한 후 혈관을 촬영하여 액체가 새어 나오는 지점(누출점)을 찾아냅니다.
치료
-
경과 관찰 (가장 일반적): 중심성 망막염은 대부분 3~6개월 이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간 동안 스트레스 관리, 금주, 금연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레이저 광응고술: 3~4개월이 지나도 물이 빠지지 않거나, 누출점이 황반의 중심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 해당 부위를 레이저로 지져서 누출을 막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광역학 치료 (PDT): 누출점이 황반 중심부에 있어 일반 레이저 치료가 어려운 경우, 특수 광감각 물질을 주사하고 약한 레이저를 쬐어 비정상적인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방 및 관리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운동, 취미 활동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재발 방지에 가장 중요합니다.
-
생활 습관 개선: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술과 담배, 카페인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
스테로이드 약물 주의: 다른 질환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안과 병력을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중심성 망막염은 재발이 잦은 질환이므로,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야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즉시 안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