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피 나는 이유 귀 출혈이 생각보다 많다면 의심해보기
귀에서 피가 나는 증상(이출혈, Otorrhagia)은 대부분 외이도(귓바퀴에서 고막까지의 길)의 가벼운 상처가 원인이지만, 때로는 더 심각한 귀 질환이나 머리 손상을 암시하는 중요한 경고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절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귀에서 피가 나는 원인
원인은 출혈이 시작된 위치에 따라 크게 외이, 중이, 내이의 문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외이(Outer Ear) 문제 – 가장 흔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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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상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면봉, 귀이개, 손톱 등으로 귀를 후비다가 외이도의 연약한 피부에 상처가 생겨 피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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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도염: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으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면, 피부가 붓고 진물이 나면서 소량의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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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기(이절): 외이도의 모낭에 염증이 생겨 종기가 터지면서 피고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2. 중이(Middle Ear) 문제 – 고막 손상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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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 천공: 외상(귀를 맞거나, 압력 변화), 또는 급성 중이염으로 인해 고막에 구멍이 뚫리면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와 함께 진물이나 고름이 섞여 나오며, 난청과 이명(귀울림)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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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만성 중이염: 중이강 내에 염증이 심해져 고름과 압력이 차오르면서 고막을 뚫고 피고름이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3. 심각한 원인 – 즉시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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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외상 (머리 손상): 교통사고나 추락 등으로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후, 맑은 뇌척수액과 섞인 선홍색 피가 귀에서 흐른다면 두개골 골절을 강력히 의심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신호입니다. 이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응급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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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종양: 드물지만 외이도암이나 중이암과 같은 종양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잘 낫지 않는 만성적인 출혈과 통증, 청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귀 출혈 증상에 따른 대처법
증상 |
의심 원인 |
대처법 |
소량의 피, 가려움, 가벼운 통증 |
외이도 상처, 외이도염 |
귀를 만지지 말고, 물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며 이비인후과 방문 |
피고름, 심한 통증, 청력 저하 |
급성 중이염, 고막 천공 |
절대로 귀에 물이나 약을 넣지 말고 즉시 이비인후과 방문 |
머리를 다친 후 맑은 피가 흐름 |
두개골 골절 |
몸을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 |
귀에서 피 날때진단 및 치료
진단
이비인후과에서는 이경이나 귀 내시경을 통해 외이도, 고막, 중이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여 출혈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합니다. 머리 손상이 의심될 경우 CT 촬영이 필요합니다.
치료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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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도 문제: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 연고나 점이액(귀약)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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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 천공/중이염: 항생제 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합니다. 대부분의 작은 고막 천공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크기가 크거나 만성적인 경우 수술(고실 성형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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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외상: 응급 수술 및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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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후비기 금지: 솜이나 휴지 등으로 귀 안을 닦아내거나 막으려고 시도하지 마세요. 상처를 악화시키고 감염의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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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물이나 약 넣기 금지: 고막이 손상되었을 경우, 물이나 임의의 액체가 중이로 들어가면 심각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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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방치하기 금지: 귀에서 피가 나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양이 적더라도 반드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에서 피가 보인다면 당황하지 말고, 귀를 건드리지 않은 상태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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