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사자 무리가 평화롭게 물을 마시던 순간 두 눈으로 보고도 정말 믿기 어려운 장면이 눈앞에서 벌어졌습니다.
조용히 다가온 거대한 이 동물이 갑자기 물속에서 돌진하더니 ‘동물의 왕’ 사자들을 쫓아낸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희귀한 장면은 남아프리카 카파마 야생 보호구역에서 목격됐습니다. 그렇다면 사자들을 겁 주고 쫓아낸 이 동물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하마와 사자의 대결, 물가에서 벌어진 예상 밖 반전 / Latest Sightings
현장을 목격한 관광객 이안 드 위어드(Ian De Weerd)에 따르면 사자 몇 마리가 늦은 오후 갈증을 해소하려고 저수지로 모여들었다고 합니다. 주변은 고요했죠.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물속에서 커다란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처음엔 물고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물 위로 거대한 하마의 머리가 떠올랐습니다. 하마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사자 무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는데요.
하마와 사자의 대결, 물가에서 벌어진 예상 밖 반전 / Latest Sightings
사자들은 처음엔 위험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계속 고개를 숙이고 물을 마셨죠. 그러다 한 마리가 수상한 움직임을 알아차렸고 나머지 사자들도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갈증이 컸던 탓일까. 몇몇 사자는 마지막으로 한두 모금 더 마시려 했습니다. 그 순간, 하마가 놀라운 속도로 몸을 솟구치며 돌진하는 것이었는데요.
사자 무리는 생각지 못한 하마의 행동에 깜짝 놀라며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보통 아프리카에서 사자는 최상위 포식자로 불리지만 하마 앞에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하마와 사자의 대결, 물가에서 벌어진 예상 밖 반전 / Latest Sightings
하마는 엄청난 턱 힘과 이빨을 가지고 있어 악어조차 물어 죽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자들도 감히 맞서지 못하고 도망친 것이죠.
이처럼 하마와 사자의 만남은 흔치 않은 장면입니다. 그중에서도 하마가 직접 사자 무리를 쫓아내는 모습은 더더욱 보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사실 하마는 물과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맹수라도 공격할 만큼 사납습니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도 사자가 아니라 하마입니다.
하마와 사자의 대결, 물가에서 벌어진 예상 밖 반전 / Latest Sightings
물속에서 한가롭게 쉬는 모습만 본다면 온순해 보이지만 그들의 본능은 언제든 위협으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이날 목격된 장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자연 속에서 힘의 균형이 얼마나 빠르게 바뀔 수 있는지 또 우리가 흔히 아는 ‘최강자’의 개념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현장이었죠.
하마와 사자의 대결, 물가에서 벌어진 예상 밖 반전 / Latest Sightings
‘동물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자 무리가 도망치는 장면은 의외였습니다. 물론 동시에 하마가 가진 진짜 힘을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마에게 겁을 먹고 쫓기다시피 달아나는 사자 무리들의 모습은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힘이 쎄다고 강자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결국 아프리카 야생의 주인공은 누가 더 강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집요하게 자기 영역을 지키는가라는 사실을 증명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YouTube_@Latest Sigh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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