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씨에 지쳐 보이는 유기견 한 마리가 수돗가 주변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목이 많이 말랐는지 연신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 하며 물을 마시고 싶어 하는 것 같았죠.
하지만 주변을 지나던 사람들은 모두 무심하게 지나쳤습니다. 그때 한 남성이 발걸음을 멈추고 유기견에게 다가갔습니다.
남성은 유기견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수돗가 앞에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물이 쏟아지는 곳에 두 손을 모았죠. 그저 물을 받으려는 행동인 줄 알았는데, 그 두 손은 곧 유기견을 위한 작은 그릇이 되었습니다.
유기견에게 물을 건내는 남자 / x_@TansuYegen
남성이 조심스럽게 물을 담아 유기견에게 내밀자, 유기견은 망설이지 않고 남성의 손바닥에 담긴 물을 핥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한두 모금 마시고 끝날 줄 알았는데, 유기견은 꽤 오랜 시간 물을 마셨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안쓰러우면서도 감동적인지 모릅니다.
유기견에게 두손에 물을 담아 선물한 남자 / x_@TansuYegen
남성은 유기견이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계속해서 손에 물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 손길이 따뜻하게 느껴졌는지, 물을 마시는 내내 유기견은 꼬리를 흔들며 기분을 표현했습니다.
물을 다 마신 뒤 남성을 올려다보는 유기견의 눈빛은 마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두손으로 물을 먹여주는 남자 / x_@TansuYegen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는 행동이지만, 자신의 두 손으로 물그릇을 만들어준 남성의 따뜻한 마음에 많은 사람이 감동했습니다.
외면하기 쉬운 순간에 보여준 작은 배려가 얼마나 큰 울림을 주는지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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