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파란색 물감을 밟고 지나간 듯, 선명한 하늘색 발을 가진 독특한 새가 카메라에 포착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 새의 정체는 바로 푸른발부비새입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새의 사진이 공유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신기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진 속 푸른발부비새는 뒤뚱거리는 걸음걸이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요. “내 발 좀 봐, 멋있지?”라고 자랑하는 듯한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녀석의 이름에 붙은 ‘부비(Booby)’는 스페인어 ‘bobo’에서 유래한 것으로, ‘바보’ 또는 ‘어리숙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녀석들이 땅 위에서 걸을 때 뒤뚱거리는 모습이 어설퍼 보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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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발부비새는 주로 멕시코나 페루 등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며, 특히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새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코 선명한 푸른색 발인데, 이 푸른 발은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번식기에 수컷은 암컷에게 자신의 건강을 자랑하기 위해 발을 들고 춤을 추는 구애 행동을 합니다.
이때 발이 더 선명하고 쨍한 푸른색일수록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푸른 발은 짝짓기 성공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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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독특한 새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먹이인 정어리나 멸치 개체 수가 감소하면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푸른발부비새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관심 필요 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바보라는 이름과 달리, 자연이 주는 선물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푸른발부비새. 부디 이들의 푸른 발이 더 오랫동안 자연 속에서 빛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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