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중국과 무역전쟁 선포…관세 2배 인상 추진
멕시코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FTA 미체결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0%에서 50%로 높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자동차·철강·섬유 등 1,500여 개 품목, 약 520억 달러(약 71조 원) 규모의 수입품에 영향을 미친다.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이 방안은 의회 승인을 거쳐 약 30일 후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며, “일자리 보호와 자국 경제 입지 강화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즉각 반발, 경제 보복 경고
멕시코의 관세 인상 소식에 중국 정부는 즉각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멕시코는 신중하게 결정하라. 필요시 정당한 권익 보호에 나설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중국은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이 집중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보복’을 언급하며 두 나라의 장기적 경제 협력까지 위협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브라질 등 ‘글로벌 관세 전쟁’ 속 전략 변화
멕시코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최대 50%까지 관세를 올릴 수 있게 움직인 데에는 미국의 압박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강도 높은 제한을 동맹국에도 주문하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도 최근 중국 전기차 등에 35~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각국 보호무역 움직임이 커지는 분위기다.

무역 적자, 산업 보호 명분 내세운 멕시코
멕시코는 최근 몇 년간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자국 제조업 보호, 일자리 확보를 목표로 이번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멕시코 최대 고용 및 수출 기반으로, 저가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잠식한다는 위기감이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광범위하게 퍼졌다. 멕시코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중국은 멕시코 전체 수입의 19.9%를 차지해, 실제 수출은 12조 원에 그쳐 1,000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산 자동차 생산·수출 전략 변화 압박
이번 관세 인상은 중국 완성차 기업들에도 불똥을 튀겼다. 멕시코는 그간 중국산 자동차·전기차 수출의 1위 국가였으나, 현지 공장 설립이나 현지화 움직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업체들은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전망이며, 북미 시장 진출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압박을 안게 됐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멕시코의 입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중국 패권 분쟁 하에서 멕시코가 전략적으로 미국 편에 서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변화의 중심축이 어떤 국가로 이동할지 가늠할 중요한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멕시코 내 산업구조와 자동차 부품,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중국과의 교역구도가 상당 수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의 관세 인상 방침이 다가오는 글로벌 무역 질서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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