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여행을 하며 상상을 해봅니다.
뚜벅이 여행으로 이어지는 어느 골목길, 그리고 서서히 느려지는 시간을 느끼며 자그마한 공간.
낮은 천장과 낮은 조도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작은 카페라는 상상을 하다가 들어선 이곳은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 소문난 아티나 베이커리 카페. 상상했던 공간과는 거의 정반대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남원 여행을 오셨다면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곳이라 말씀드리며 소개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길 191 1층 아티나
남원 여행 / 사진 찍기 좋은 곳 남원 카페 아티나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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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아티나 베이커리 카페로 들어서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바로 옆 오헤브데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니 그 옆으로 펼쳐진 남원 지리산 허브밸리 다녀오기가 쉽고 그렇게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문을 연 아티나 베이커리 카페였기에.
그건 마치 숨 쉬듯 너무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까?
그리고 깨닫는다.
남원 여행을 하며 상상 속의 그 카페는 현실이 아니고 여기 멋들어진 카페가 현실임을 말이다.
하지만 나만의 공간을 상상해 보는 건 언제나 흥미롭다. 어쩌면 살아가다 내가 그런 공간을 만들지도 모를 일이니.
낮은 천정을 상상했더니 여기 천정은 드높구나!
순간 속으로 키득거린다. 상상과 너무도 다른 현실에.
시간의 속도를 늦추는 듯한 작은 카페의 나무 문을 밀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오래된 시 속의 한 장면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 따위는 1도 없는 매우 깔끔하고 멋져 사진 찍기 좋은 곳, 그런 공간.
창가에 앉으면 남원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햇살이 유리창을 타고 흘러내리고, 그 빛에 반사된 커피잔의 윤곽은 한 편의 정물화처럼 고요할 듯했지만 에어컨 바람이 온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매우 현대적인 카페.
건물 뒤쪽으로도 괜찮은 풍경이 펼쳐지지만 이런 정도로 이곳을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 말하는 건 아니다.
사람들이 이곳 아니타 베이커리 카페를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 말하는 이유는 바로 위층 오픈 공간으로 오르는 계단 너머에 있다. 들었던 이야기로는 지중해 스타일의 그러한 곳이라 했다.
카페 건물 옥상은 구석구석 사진으로 담아내기에 좋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주변의 건물이 보여 쬐금 맘에 안 들지만 대체적으로 어딜 향해 렌즈를 들이대도 나쁘지 않다. 오전의 빛과 그림자도 마음에 들지만 이왕이면 저녁 길게 늘어지는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촬영하는 게 더 낫지 싶은 곳.
적당한 때에 적당한 촬영을 한다면 한 장의 엽서 속 그림이 될 듯도 하고 빈티지한 의자 하나 놓아두고 잔잔한 음악과 커피 한 잔을 즐기는 모습으로 촬영해도 멋질 것 같은 분위기다.
카메라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기억을 기록하는 가장 현대적인 방법일 것이다. 여기 남원 여행을 와 이런 곳에서 나 자신을 기록하는 것으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지 않을까?
남원 여행에서 들렀던 아티나 베이커리 카페는 ‘머무는 곳’이 아닌 ‘머물렀음을 남기는 곳’이기에 이런 이색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작은 셔터 소리를 꽤 많이 울려도 좋을 곳이다.
이 시간 쿠니의 하루는 흘러가버린 하루가 아니라 흐르기 시작하는 오전이기에 카페인을 공급해야 할 시간이다. 더 있고 싶지만 더 있어서는 안 되는 현대인의 삶이 남원 여행이라는 낭만적인 단어 속에도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원 여행을 와서 이런 곳을 기대하지 않았고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막상 올라와서 주어진 풍경에 빠져들고 보니 특색 있는 풍경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는 듯한 착각이다. 그것이 마음에 담아놓았던 어떤 분위기와 상상에 일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보기에 좋으니 그 자체를 즐기지 않을 수가 없다.
과거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배울 때 함께 했던 동아리 ‘빛그림’ 당시에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며 동호회명을 만든 뒤 얼마나 만족했었는지. 지금은 다들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돌이켜 보면 그때 배웠던 기초 지식을 지금도 무한정으로 써먹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촬영해 놓은 사진 한 장을 인쇄하며,
‘남원 여행 속 지중해 풍경’
이런 메모를 남겨 놓을지도 모르겠다.
남원 여행 장소, 사진 찍기 좋은 곳 아티나 베이커리 카페.
다시 올 거냐 묻는다면, 일부러 찾아올 것 같지는 않아도 여행 동선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재방문 자체를 반가운 마음으로 할 것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카페인 공급을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서는 뜨끈한 커피를 마셔야겠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위가 오래간다는 느낌이다. 9월 중순인 지금도 얼음 채운 아이스커피가 더 맛나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일 듯.
남원 여행에서 처음 알게 된 아티나 베이커리 카페.
빵은 안 먹어서 맛이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커피향은 좋았다.
그리고 풍경은 더 좋았다.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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