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전산망 436건 중단, 사상 초유의 디지털 혼란
2025년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한국 정부 전산 시스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고로 기록됐다. 이 사고는 노후 리튬 배터리 교체 중 불꽃이 튀며 시작되었고, 전산실 배터리 384개가 전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1명이 화상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수백 명이 자력 대피하는 등 초기 대응에도 혼란이 컸다.

대한민국 정부 온라인 서비스, 대규모 멈춤
화재는 즉각적인 서비스 중단 사태로 번졌고, 정부 전산망 647개 중 436개 국민 대상 서비스가 동시에 멈췄다. 정부24, 국민비서, 모바일 신분증, 사회서비스포털, 나라장터 등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핵심 온라인 창구가 불능 상태에 빠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터넷우체국까지 마비되어 수백만 명의 일상과 상거래, 금융, 민원 업무가 차질을 빚었다.

“관심→불편→혼란”, 국민 불편 일파만파
대국민 서비스가 멈춰 서자 우편, 복지, 민원, 온라인 결제 등 사회 전반에 직접적인 혼란이 확산됐다. 우체국 금융 서비스는 전면 중단, 모바일 신분증 미작동으로 의료기관 환자 접수까지 차질이 생겼다. 지역 자치단체 홈페이지와 각종 공공 포털도 먹통 사태를 겪으며, 정부 시스템에 대한 신뢰에 적신호가 켜졌다.

배터리 교체 중 발화…사고 경위와 시스템적 허점
화재는 국정자원 전산실 5층에서 13명의 직원이 10년 보증기간이 만료된 리튬 배터리 1개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리튬 배터리는 고온·충격에 취약해 폭발·발화 위험이 크며,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나 진화에는 약 10시간이 소요됐다. 사고 후 진화 특성상 완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119·112 긴급시스템까지 일부 먹통
일시적으로 119 시스템의 위치 추적 오류, 지방관제센터의 통신 장애까지 겹쳐 대국민 안전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경찰 112 시스템으로 임시 위치 추적 정보를 소방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긴급 대응 중이나, 평상시 신속성에는 미치지 못해 현장 불편이 증가했다.

복구 장기화 예고, 디지털 행정 리스크 현실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침수·전기·화재 등 복합 위험에 노출된 정부 데이터센터의 내구성 취약성을 통감하며, 전산망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일부가 복구되더라도 원상 복구 및 안정화까지는 추가 검사와 안정화 절차가 필수다. 이번 국정자원 화재는 공공 디지털 인프라의 노후화·관리 부실·복원 전략 부족 등 구조적 리스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으로, 정부 행정의 디지털 안전성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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