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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냐, 평화냐” 대규모 열병식 연설에 발언했다가 논란인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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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연설이 전 세계의 시선을 끌었다. 시 주석은 “인류는 지금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공생과 제로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동시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멈출 수 없으며, 인류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숭고한 대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언급해 국제사회 논란의 중심에 섰다.


평화 강조 속 군사적 메시지

시진핑은 이날 연설에서 반복적으로 “전쟁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모든 국가와 민족이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화합하며 도울 때 진정한 안보와 평화가 보장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 인민해방군의 책임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전략적 지원 제공”을 언급하자, 평화를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국력과 군사력 과시에 초점을 맞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북중러 정상, 상징적 동맹 과시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 정치 무대의 이목을 집중시킨 장면이 연출됐다. 시진핑 주석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등장해 환영 인사를 나눴다. 냉전 이후 처음으로 북중러 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모여 ‘반미·반서방 연대’의 상징적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김정은과 푸틴이 망루 중심에 함께 자리 잡으며 단일 전선을 드러냈다.


역사 전환기에서의 중국의 입장

시 주석은 연설에서 “오늘 인류는 다시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상생이냐 제로섬이냐의 선택 앞에 서 있다”며, “중국 인민은 역사의 올바른 편, 문명의 진보를 향한 편에 서서 평화 발전의 길을 확고히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미중 전략경쟁과 경제·군사적 갈등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격변하는 국제 패권 구도를 의식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제사회 반응과 논란

전승절 연설 뒤 각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평화와 공동 번영을 강조하면서도 “위대한 부흥” “군사적 전략 지원” 등 ‘강국 건설’ 의지를 내비친 점이 외교적 이중 메시지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중·러의 밀착 행보가 동아시아 군사 균형에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졌다. 서방 진영과의 확연한 입장 차,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의 자세가 국제사회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글로벌 안보 환경과 향후 과제

이번 대규모 열병식과 연설은 중국이 자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질서, 즉 ‘인류운명공동체’ 구상을 내세워 평화와 안보의 주도권을 강조하려는 중요한 정치 무대로 해석된다. 그러나 동시에 군사력 강화와 주변국에 대한 전략적 압박을 임시 가면으로 감췄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안보 환경이 요동치는 가운데, 중국의 메시지가 실제 평화 공고화로 연결될지, 아니면 신냉전 구도의 본격화로 귀결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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