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악몽 벗어난 안토니 베티스서 화려한 부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의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레알 베티스로 완전 이적한 안토니(25)가 새 둥지에서의 첫 공격포인트를 폭발시키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그에게 베티스는 이적과 함께 축구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되찾은 구원처와 같은 의미였습니다.
UEL 첫 경기, 3분 만에 터진 1골 1도움의 폭발력
안토니는 지난 25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6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습니다. 전반 15분, 우측을 허문 뒤 페널티 박스 안의 바캄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선제골을 어시스트 했습니다.
특히 그의 진가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막판에 터졌습니다. 후반 40분,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오른발 슈팅으로 작렬시키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베티스에 안겼습니다. 이는 올 여름 완전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였으며, 리그 두 경기에서 침묵했던 안토니가 월드클래스 급 재능을 폭발시킨 순간이었습니다.
“40일 넘게 호텔, 맨유에선 팀 훈련도 못 해” 눈물의 고백
안토니의 이번 활약이 더욱 드라마틱한 이유는 맨유에서의 시련 때문입니다. 2022년 약 1,550억 원이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성했던 그는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먹튀’ 비난을 받았고, 올여름에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일찌감치 매각 대상이 되어 팀 훈련에서도 제외되는 시련을 겪어야만 했는데요.
그는 완전 이적 후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에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가족들만 알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어 “따로 훈련했고, 40일 이상 호텔에서 지냈다”며 당시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이적료 협상 난항으로 이적시장 막바지인 지난 2일이 되어서야 2,200만 유로(약 300억 원)에 베티스로 완전 이적할 수 있었는데요. 맨유 입장에서는 큰 손해였지만, 베티스는 50%의 셀론 조항을 포함해 협상을 마무리 했습니다.
베티스가 찾아준 축구 인생의 전환점
안토니에게 레알 베티스는 클럽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 시절 26경기 9골 5도움이라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는데요. 스페인 현지에서는 그를 겨울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으로 손꼽았을 정도입니다.
안토니는 “나에게 애정은 정말 중요하다. 여기(베티스)서는 많은 감정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며 “베티스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 날까지 기다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번 노팅엄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기 전, 그는 이미 레알 소시에다드전과 레반테전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는데요. 슈팅, 키패스 외에도 3회의 태클을 기록하는 등 수비 가담에서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그의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 회복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힘든 과거를 뒤로하고 베티스에서 새롭게 비상하고 있는 안토니의 행보에 유럽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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