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외면 받은 요나단 페라자 ‘트리플A 최고 타자’ 등극
지난 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던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7)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서 버림받은 사나이로 불리던 페라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맹타를 휘두른 끝에, 구단이 수여하는 ‘마이너리그 올해의 선수상’과 ‘마이너리그 올스타’라는 최고의 영예를 동시에 거머쥐었습니다. 전반기와 후반기의 극명한 기복으로 아시아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는 꼬리표를 뗐던 페라자가, 1년 만에 본토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메이저리그 콜업이라는 꿈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습니다.
트리플A에서 폭발한 ‘장타 머신’…신기록의 행진
페라자는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팀 엘파소 치와와스 소속으로 13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7에 19홈런 113타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그의 113타점은 팀 내 1위를 넘어 엘파소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저 타점만 많은 것이 아닙니다. 페라자는 올 시즌 무려 49개의 2루타를 때려냈는데, 이 기록은 올해 마이너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다 기록인데요. 이는 2016년 이후 한 시즌 최다 기록이자, 최근 20년 동안 마이너리그 전체 9위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장타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KBO리그 시절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OPS도 0.901을 기록하며, 트리플A 수준급의 타자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습니다.
‘굴곡진 1년’…한화에서의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페라자의 이번 성공은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겪었던 뼈아픈 실패를 발판으로 삼았기에 더욱 극적입니다. 페라자는 2024시즌 KBO리그 122경기에 나서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에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는데요. 그러나 KBO리그의 끈질긴 분석을 이겨내지 못하며 후반기 타율이 0.229로 급격히 침체에 빠지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결국 그는 한화와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씁쓸히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는데요. 아시아 야구에 도전했던 그의 여정은 담시 멈췄지만 페라자는 좌절 대신 곧바로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에 나섰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가 KBO리그 시절의 약점을 완벽히 극복했다는 점인데요. 페라자는 올해 5월을 제외하고 4월(0.365)부터 시즌 막바지인 8월(0.333)과 9월(0.329)까지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복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빅리그의 꿈, 다시 뜨거워지다
페라자는 2016년 17세의 나이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 경력이 없는 선수입니다. 2023년 트리플A에서 이미 23홈런을 기록한 바 있지만, 꿈의 무대인 빅리그 콜업은 늘 문턱에서 좌절되었는데요. 그러나 이번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올해의 선수상’ 수상과 ‘트리플A 올스타’ 선정은 그의 가치를 다시 한번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의 뛰어난 활약 덕분에 소속팀 엘파소는 81승 68패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으로 시즌을 마쳤는데요. 이제 페라자는 트리플A에서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는 타자가 되었고 그의 이름은 메이저리그 확장 로스터 명단이나 트레이드 시장에서 분명히 주목받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KBO리그 재계약 실패라는 아픔을 딛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페라자의 드라마틱한 반전은 야구 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는데요.
한화에 버림받은 사나이가 아닌 메이저리그의 문을 가장 강력하게 두드리는 트리플A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모습, 그의 다음 시즌 행보와 빅리그 데뷔 여부에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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