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태양광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산 제품에 압도적으로 잠식당하며 사실상 ‘100개 중 95개는 중국산’이라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중국산 태양광 셀(태양전지)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무려 95%로 확인되었고, 5년 전만 해도 50%였던 한국산 셀 점유율은 한 자릿수 미만으로 급락했다. 이처럼 기술·가격 양면에서 중국에 밀리는 산업 구조는 국내 태양광 제조업의 뿌리를 뒤흔들고 있다.

태양광 셀 시장, 중국산 완전 장악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38%였던 중국산 태양광 셀 점유율은 해마다 급상승하며 2023년 74%, 2024년 95%에 달했다. 반면 한국산 셀은 2019년 50%에서 2024년 4.9%에 그쳐 명백한 몰락을 기록했다. 과거 다국적 경쟁력을 갖췄던 대만·일본·미국·싱가포르산도 최근엔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셀은 빛을 전기로 바꾸는 반도체 핵심부품으로, 저가 중국산의 경쟁력과 기술력 동시에 이미지를 바꿔 세계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 기술 경쟁력마저 상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값싼 중국산 모듈의 공세에 점유율이 하락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제 기술집약적인 셀 분야에서도 중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모듈은 여러 셀을 모으는 노동집약적 산업이지만, 셀은 발전 효율·제품 품질을 좌우하는 첨단 기술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모듈 시장을 내준 건 가격, 셀 시장을 내준 건 기술력 부진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중국은 저가 이미지를 넘어서 초고효율 탠덤셀 등 차세대 기술까지 빠른 속도로 상용화하면서 한국의 산업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정책, 보급만 강조되며 악순환
전문가들은 태양광 보급 목표에만 치중했던 정책 실수가 이 같은 산업 붕괴를 가속화했다고 분석한다. 이전 정부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설비 규모 확대에 주력한 나머지 연구개발·내수 생태계 육성은 외면되었다. 그 결과 2026년 예산안에서도 보급 지원 예산은 99% 증가한 6,000억 원이지만 R&D 예산은 7% 상승에 그쳐, 기술·산업 경쟁력 강화보다 양적 확대에 정책 균형이 무너진 모습이다.

에너지 안보와 산업육성에 대한 우려
이미 국내 태양광 모듈 시장도 2024년 기준 약 60% 이상이 중국산으로 바뀌었다.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악화, 중소기업 줄도산 등 산업기반 붕괴와 함께 “에너지 산업이 장기적으로 해외 의존도가 심화돼 정책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기업들은 기후테크, 배터리·수소 등 전략 기술로 전환을 시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립해야 할 시점이다.

기술 생태계 위기, 처방은 무엇인가
업계와 전문가들은 “무작정 재생에너지 보급만 확대하는 비과학적 접근이 아니라, 기술혁신과 산업생태계 복원을 통해 에너지 안보 및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 역시 탠덤셀 등 첨단 기술 조기 상용화, 제도적 지원 확대, 내수 시장 활성화 등 산업 기존 틀의 재정비를 겨냥한 실질적 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 태양광 산업’의 미래 과제
향후 국내 태양광 산업의 과제는 필요 목표량 충족을 넘어서, 기술력·내수생태계·에너지 주권 모두를 고려한 균형적 혁신전략이다. 장기적으로 에너지 전환, 녹색성장 도약이 현실화되려면 특정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적 R&D, 산업육성에 정부·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중국에 훼손된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정책 전환과 신기술 투자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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