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노경은, 아내의 배려가 만든 2년 연속 홀드왕
SSG 랜더스의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41)이 아내의 갑작스러운 응급실 이송이라는 가슴 철렁한 상황 속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팀의 정규시즌 3위 확정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병상에 있던 아내의 “이 중요한 시기에 빠지면 안 돼”라는 간곡한 부탁과 이숭용 감독의 배려 덕분에 거둔 홀드는, 노경은에게 2년 연속 홀드왕 타이틀을 안겨주며 올 시즌 가장 드라마틱한순간을 연출했습니다.
응급실 아내의 간곡한 부탁
노경은은 지난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평소보다 늦은 3회 도중에야 야구장에 도착했습니다. 그의 지각에는 깊은 사연이 있었는데요. 경기 전날인 29일, 노경은의 아내가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이틀간의 치료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팀의 수장 이숭용 감독은 이 소식을 듣고 곧바로 “경기보다 가족이 우선이니 아내 곁을 지키라”라며 노경은에게 결장까지 배려했는데요. 실제로 노경은은 30일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아내 곁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아내가 남편은 야구장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노경은은 구단을 통해 “아내가 ‘이 중요한 시기에 빠지면 안 된다’라며 야구장에 나가 출전 대기를 하라고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아내의 깊은 배려와 팀의 3위 확정을 향한 열망 덕분에 노경은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고척돔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연속 홀드…35홀드로 ‘최고령 홀드왕’ 확정
늦게 합류하여 서둘러 몸을 푼 노경은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팀이 4-3으로 한 점 차 근소하게 앞선 6회말, 필승조의 수장답게 그는 1피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35번째 홀드를 기록했습니다. 이 홀드는 SSG가 키움을 4-3으로 꺾고 정규시즌 3위(준플레이오프 직행)를 확정 짓는 데 결정적인 힘이 됐는데요.
이 기록으로 노경은은 LG 트윈스의 김진성(33홀드)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2년 연속 KBO 홀드왕 타이틀을 확정했습니다. 특히 만 41세의 나이로 본인이 지난해 세웠던 KBO 최고령 홀드왕 기록까지 또 한 번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올 시즌 그는 77경기(80이닝)에 출전해 3승 6패 3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2.14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습니다.
노경은은 “가족을 존중해준 구단과 감독님의 배려가 감사했다”며 “나 역시 마지막까지 3위 달성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었다. 다행히 아내가 호전됐고, 이런 좋은 문화가 있었기에 팀이 3위를 할 수 있었다”고 특별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노경은은 마운드에서 팀의 승리를 지켰고, SSG는 가족을 존중하는 배려 속에 3위라는 최상의 결과를 손에 넣었는데요. 노경은은 “홀드왕의 기쁨은 오늘까지만 느끼고, 내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며 가을 야구에 대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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