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는 항구 도시답게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있고, 그만큼 카페 문화도 활발합니다. 이번에 제가 들른 곳은 고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TAOCA COFFEE라는 카페였습니다. 커피 전문 로스터리답게 원두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고, 제가 주문한 아메리카노는 단순한 커피 한 잔 이상의 경험을 선사해 주었어요. 오늘은 이곳에서의 경험을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카페 소개
TAOCA COFFEE는 일본 고베뿐만 아니라 효고현 일대에서 몇 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스페셜티 카페 브랜드입니다. ‘스페셜티’라는 이름답게 원두의 산지부터 로스팅, 추출 방식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있어요.
매장 내부는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었고, 밝은 우드톤 가구와 깔끔한 화이트 벽면이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오픈된 바리스타 존이 인상 깊었는데, 바리스타가 원두를 분쇄하고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어 신뢰감과 전문성이 느껴졌습니다.
2. 아메리카노 주문 과정
카운터에 놓인 메뉴판은 단순하면서도 원두별 특징이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산미가 있는 라이트 로스트, 밸런스 좋은 미디엄 로스트, 그리고 깊고 묵직한 다크 로스트까지, 취향에 맞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산뜻하고 깔끔한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에게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바리스타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 원두를 사용한 라이트 로스트 아메리카노를 추천해 주셨고, 그 자리에서 원두 향을 맡아볼 수 있도록 작은 샘플도 보여주셨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봤는데, 혼자 책을 읽는 사람,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 그리고 친구들과 조용히 대화하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고즈넉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3. 아메리카노의 맛과 향
드디어 나온 아메리카노는 투명한 잔에 담겨 나왔습니다. 첫 향부터 굉장히 상쾌했는데, 신선하게 로스팅한 원두에서만 느껴지는 과일 향이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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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모금: 입안 가득 은은한 산미가 느껴졌습니다. 강하지 않고 균형 잡힌 산미라서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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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한 바디감: 라이트 로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물처럼 가볍지 않고, 은근한 바디감이 남아 여운을 길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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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 마신 후에는 입안에 은은한 단맛과 구수한 향이 남아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카페의 아메리카노와는 확연히 다른 깊이가 있었고, ‘이래서 사람들이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4. 카페의 매력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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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선택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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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맞게 원두를 고를 수 있고, 바리스타가 친절히 설명해 주어 초보자도 쉽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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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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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 여유롭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적합한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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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및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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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한쪽에서는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여행 기념으로 구매해 가는 손님들이 많아 보였고, 저도 작은 드립백 세트를 구입해 한국에 돌아와 다시 고베의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이용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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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 오전보다는 오후 시간대가 여유롭습니다. 아침에는 출근 전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는 손님들로 붐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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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방식: 원두 선택이 어렵다면 바리스타에게 “밸런스 좋고 깔끔한 맛” 또는 “진한 맛” 등 원하는 방향을 말하면 추천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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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 아메리카노 한 잔은 약 500엔 전후로, 스페셜티 커피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6. 방문을 마치며
TAOCA COFFEE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넘어, 한 잔의 아메리카노로 고베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신선한 원두와 세심한 추출이 만들어낸 커피는 확실히 차별화된 맛을 전해 주었고, 카페의 차분한 분위기는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완벽했습니다.
고베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관광지만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이렇게 현지의 스페셜티 카페에서 여유를 즐겨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커피 한 잔이 주는 힐링과 특별함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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