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0길 28
안녕하세요.
여행 인플루언서 다빛입니다.
오늘은 서울 평창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센터 메인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호랑이(TIGER)》를 다녀온 후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숲이 감싸는 미술관,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호랑이’라는 존재의 상징적 힘.
단순한 동물이 아닌
한국 문화의 정신과 예술을 관통하는 상징이
다채롭게 재해석될 수 있다는 걸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예술 데이트 가고 싶은 분들 참고바랍니다.
1. 위치
가나아트센터는 북한산 자락 아래
자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용하지만 강한 존재감을 가진 미술관이에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무 향과 차분한 공기가 감도는데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적 여백처럼 느껴집니다.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설계한 건물은 자연광이 부드럽게 흘러드는 구조로
전시장 안팎의 경계가 느슨하게
이어지는 점이 특징이에요.
작품을 감상하다 창가로 시선을 옮기면
북한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이 조화만으로도 이곳이 왜
‘서울 속의 휴식형 미술관’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2. 입장료
입장료 성인 3000원이고
저는 10월 9일 방문했는데요.
이 때 2개 전시가 진행중이었습니다.
3. LIU FENGZHI
2025년 10월 26일까지
중국 하얼빈 출신의 조선족 화가 류봉식 개인전은
동양의 정서와 서양의 조형미가
공존하는 회화 전시입니다.
천안문 광장, 기념물, 비행기 모티프가
그림에 반복적으로 출현하는데요.
이는 개인 vs 집단, 기억 vs 망각 등의
긴장성을 표현합니다.
가까이서 보면 추상 같지만,
멀리서 보면 산과 물,
바람이 어른거리는 풍경으로 변하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사유하게 만드는 전시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수묵화의 여백과 유화의 질감을 결합해
자연의 흐름과 인간의 내면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빛과 생명’의 주제를 중심으로,
물결처럼 번지는 색과 층층이
쌓인 붓질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시각화했어요.
4. 전시 《호랑이》
한국 미술 속 ‘호랑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시대와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들이
모여 있었어요.
조선시대 민화 속 익살스럽고 친근한 호랑이부터
현대 작가들의 실험적인 설치와 회화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상징의 변주가 흥미로웠습니다.
민화 속 호랑이는 늘 해학적인 표정이었죠.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만난
호랑이들은 훨씬 더 다층적이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작가 홍경택의
대형 캔버스 작품이었어요.
강렬한 붓 터치와 원색의 대비 속에서
호랑이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한국인의 내면에 남은 에너지’를 시각화한 듯했죠.
지금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유행하면서
애니메이션 영화에 나온 호랑이
‘더피’캐릭터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여기서 만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것이다
라는 말을 여기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가나아트센터 자체가 공간이 주는
압도감이 있었습니다. 큰 전시회장에
음악 하나 없이,
정말 고요하게 작품을 감상하다보니
거의 진공상태에 들어간 듯했어요.
서울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히 예술과 마주하고 싶은 날이라면,
가나아트센터 전시가 그 답이 될 거예요.
이곳에서 느낀 평온함과 울림이
당신의 하루에도 작은 호랑이의
기운처럼 스며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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