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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시진핑을 강하게 압박하자” 더 급한 건 트럼프라고 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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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갈등 격화, 미중 대립의 재점화

미국 정부가 11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불붙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맞받으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미국의 수출통제 조치로 다수의 중국 기업이 제재 명단에 추가되면서 중국은 이를 “명백한 불공정 행위”로 규정했다. 약 2000여 개 기업이 이미 직접적인 통제를 받고 있으며, 새 규제가 시행되면 수만 개의 중국 자회사가 추가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진핑의 확신, ‘트럼프가 먼저 물러난다’

중국의 강경 기조 배경에는 시진핑 주석의 확신이 자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 경제가 또 한 번의 장기 관세전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 정부 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시장 충격을 우려한다는 분석을 공유하고 있다. 즉,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가 미국 내 제조 경기 위축과 물가 불안을 초래하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이라는 계산이다. 베이징은 이번에도 “협상의 주도권은 중국이 쥐고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 여유를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의 계산된 완화 제스처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관세 조치와 함께 동시에 ‘유화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불황을 원치 않듯 나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대화 여지를 남겼고,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며 관계 회복 의지를 내비쳤다. 이 같은 태도 변화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라 자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실적 조정으로 해석된다. 미국 내 정치권에서는 “트럼프가 강한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협상의 문을 닫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추가 보복 카드, 희토류와 전략소재

중국은 미국의 100% 관세 위협에 맞서 지난 9일 희토류 수출 통제 품목을 대폭 늘렸다. 기존 7개 품목에 이어 홀뮴, 에르븀, 유로퓸 등 5종의 새 원소를 11월 8일부터 수출 제한 목록에 추가했다. 여기에 고급 리튬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까지 통제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과 AI 산업이 직접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퀄컴 인수 제동에 대한 명확한 보복이라고 분석하며, “중국이 전략산업을 경제무기로 전환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뜨거운 감자’ APEC 회담, 외교전의 무대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중 양국의 외교적 기 싸움이 정점에 달할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시진핑과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가 이틀 만에 “여전히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미국 재무장관은 “양측 간 충분한 대화가 진행 중이며 경주에서 회담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확인했다. 반면 중국은 “회담이 가능하더라도 미국이 평등한 자세를 보여야 의미가 있다”며 트럼프의 위신을 겨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의 급한 이유, 미국 경제의 불안

중국은 자신들의 손안에 미국의 약점을 쥐고 있다고 본다.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주식시장 불안, 제조업 둔화, 고용 악화 등이 트럼프 지지층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강경 발언을 반복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유 역시 내년 대선과 경기 방어라는 절박한 현실 때문이다. 시진핑은 이를 간파하고 미국의 대응 여력을 시험하는 강한 협상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이번 미중 대립의 승부처는 힘의 우위가 아닌, ‘누가 먼저 경제적 불안을 감당하지 못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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