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안치홍, PO 엔트리 탈락 이유
7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 한화 이글스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하며,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상승세를 탄 삼성을 상대로 8승 8패의 팽팽했던 정규시즌 전적을 깨야 하는 중요한 시리즈를 맞이했습니다.
PO를 앞두고 발표된 한화의 출장자 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5)의 제외였는데요. 지난해 한화에 합류하여 타율 0.300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그였기에, 팬들의 의아함은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상X부진’의 늪
안치홍은 지난해 한화에 합류하며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그러나 2025시즌은 부상과 함께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는데요. 올해 66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은 0.172 (174타수 30안타) 2홈런 18타점으로 급락했습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올 시즌 한화가 PO라는 큰 무대에 직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지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선택
PO 엔트리에서 안치홍과 함께 구원 투수 김종수가 제외된 것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직접 그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김경문 감독은 1차전 경기를 앞둔 공식 인터뷰에서 “그동안 게임하면서 안치홍은 이런 큰 경기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고 운을 떼며, 베테랑으로서 안치홍에게 기대했던 바가 컸음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런데 지금은 (내야수) 권광민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봤다”며 냉정한 현실을 짚었습니다.
한화가 내야수를 노시환, 하주석, 심우준, 이도윤, 권광민, 채은성, 문현빈, 황영묵 등 8명으로 구성한 가운데, 안치홍 대신 권광민을 선택한 것은 단기전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김경문 감독의 판단으로 보입니다. 김 감독은 권광민에 대해 “때에 따라선 채은성이 주자로 나갔을 경우 대주자로도 쓸 수 있다. 여러 가지를 생각해 권광민으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는데요. 이는 권광민이 내야 수비는 물론, 필요시 주루에서도 활용 가능한 멀티 포지션 능력과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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