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두산 최종 선택 밀려난 이유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주간의 숙고 끝에 제12대 감독으로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20억 원(계약금 5억, 연봉 각 5억 원)이인데요. 이로써 6월 초부터 정규 시즌 끝까지 86경기라는 긴 시간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조성환 감독대행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조성환 대행은 선수단과의 높은 이해도와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유력 후보라는 하마평이 끊이지 않았기에, 이번 구단의 결정은 야구계 안팎에서 큰 의외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두산이 시즌 막판까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리빌딩의 방향성을 조성환 대행 체제에서 잡아갔던 만큼, 그의 최종 낙마 배경에는 구단의 매우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초보 감독’ 꼬리표가 발목을 잡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올 시즌 이승엽 전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위기에 빠진 두산의 ‘구원 투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진 팀 분위기를 수습하고, 대행 체제에서 38승 3무 45패(승률 0.458, 기간 중 리그 7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팀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시즌 후반부에는 20대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하며 세대교체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구단이 목표했던 리빌딩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높은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2018년 현장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래 대부분의 시간을 두산에서 보내며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었는데요. 심지어 타 구단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두산에 잔류했을 때도 ‘차기 감독 가능성’에 대한 구단의 언질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두산 구단은 조성환 대행의 초보 감독이라는 약점을 외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구단은 이미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승엽 전 감독을 선임하면서 한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현장의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록 조성환 대행이 86경기 동안 1군 감독대행 경험을 쌓았지만, 정식 감독으로 계약할 경우 여전히 ‘초보 감독’이라는 딱지를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두산 관계자 역시 “조성환 감독대행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을 잘 추스르고 시즌을 완주했다”며 그의 지도력을 인정했지만, 최종 선택은 ‘안정감’과 ‘경험’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김원형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마운드 재건에 대한 내부 갈증
조성환 대행의 낙마에는 두산 구단이 가진 투수력 재건에 대한 강력한 내부 갈증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한때 ‘화수분 야구’의 상징이었던 두산은 최근 몇 년간 마운드의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요. 다시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근본적인 재건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었습니다.
김원형 감독 2022 한국시리즈 우승 후 헹가래 IS포토
결국 투수 전문가 출신인 김원형 감독의 전문성이 조성환 대행의 리더십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인데요. 김원형 감독은 두산에서 2019 2020 시즌 1군 투수코치를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인연이 있으며, 이후 SSG 랜더스 감독으로 부임해 2022시즌에는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미 3시즌 동안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우승까지 경험한 김원형 감독은, 두산 마운드의 재건과 팀의 즉각적인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최적의 인물로 판단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달리, 조성환 대행은 수비코치와 QC 코치 등 주로 야수와 관련된 보직을 맡아왔기에, 구단은 ‘투수력 강화’라는 목표 앞에서 보다 명확한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환의 다음 행보: ‘짐 정리’ 후 선택의 기로
두산이 김원형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하면서, 조성환 전 감독대행의 향후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산이 김원형 감독 선임을 공구단은 “내년 시즌에도 함께하고 싶은 의지가 크다. 어떤 형태로든 동행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그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팀 잔류를 원하고식 발표하면서, 조성환 전 감독대행의 향후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성환 대행은 담담한 심경을 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내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젊은 선수들과 열심히 해봤지만,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한 시즌의 무게를 돌아보았습니다. 이어 “아직은 생각 정리가 안 됐다. 감독 선임 소식을 들은 지 얼마 안 됐다. 우선 야구장에 있는 짐부터 빼려고 한다”고 말해, 오랜 시간 함께했던 두산과의 이별에 대한 실감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는데요.
구단 측의 잔류 제안 외에도 타 구단에서도 분명 러브콜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조성환 대행은 “두산의 제안도, 다른 구단의 제안도 차분히 보고 생각하겠다”고 밝혀, 두산에 코치로 잔류할지, 아니면 지도자로서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시작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는데요. 위기의 팀을 수습하고 리빌딩의 초석을 다졌던 그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새로운 야구장에서 빛을 발할지, 아니면 친정팀의 복귀 제안을 받아들여 김원형 감독을 보좌할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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