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의 부다페스트는 차갑고, 동시에 낭만적입니다. 고풍스러운 트램이 지나가는 길거리에는 쌀쌀한 공기가 감돌지만, 도시의 심장부에는 펄펄 끓는 뜨거운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 부다페스트를 ‘온천의 도시’라 부르는 이유죠.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부다페스트에서의 온천 체험.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는 처음 그곳을 마주할 때 잠시 멈칫하게 됩니다. 바로크 양식의 웅장하고 화려한 궁전 같은 건물, 그 안뜰에 자리 잡은 거대한 야외 온천 풀장 때문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 같기도, 혹은 어느 귀족의 비밀스러운 휴양지 같기도 한 곳이 바로 세체니 온천입니다.
역사와 구조가 만든 웅장함

세체니 온천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대표적인 온천으로, 1913년에 바로크 리바이벌(네오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이 온천은 헝가리의 위인이자 개혁가였던 세체니 이슈트반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당시 975미터 깊이까지 뚫린 아르테지안 우물이 이를 가능케 했고, 현재도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74℃~77℃의 뜨거운 온천수가 이 거대한 시설을 채우고 있습니다. 1927년에는 야외 수영장과 확장 시설이 들어서며 지금의 형태를 갖추었죠.
온천 체험 포인트

✔야외 온천 풀장
겨울철에도 얼지 않는 온천수 덕분에 눈이 내리는 날에도 설경을 바라보며 온몸을 담글 수 있는 매력적인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실내와 야외 연결 구조
고전 양식의 실내탕에서 온기를 머금고 야외로 나서면, 새하얀 겨울 공기와 뜨거운 물의 대비가 극명하게 다가옵니다.
✔미네랄 온천수의 효능
물에는 황산염, 칼슘, 마그네슘, 중탄산염 등이 함유되어 있어 관절 및 피부 건강에도 이점을 지닌다고 평가됩니다.
✔남녀 혼욕탕
세체니 온천은 기본적으로 남녀 구분 없이 함께 즐기는 혼탕입니다. 넓은 야외 온천 풀에서는 여행객과 현지인, 연인과 가족이 모두 한 공간에서 온천욕을 즐깁니다.
여행 팁

수영복, 수건, 슬리퍼는 필수입니다. 겨울에는 야외 이동 시 겉옷이 필요할 수 있어요. 또한 이른 아침이나 평일에는 온천을 즐기는 방문자가 한산합니다. 참고하여 원하는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재밌는 점은 온천수 위에서 체스 두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세체니 온천을 대표하는 또 다른 매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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