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영업자 대출 1070조원, 최대치 경신…소득 하위군 부채만 급증
2025년 2분기, 한국 자영업자의 금융권 대출 잔액이 1,069조6,000억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대출 중 사업자대출이 723조3,000억원, 가계대출이 346조3,000억원을 차지한다. 2025년 1분기 말보다 2조원 늘어난 수치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고금리·고물가 압박에 자영업자의 자금 수요가 대폭 확대된 결과다. 사업자대출은 신용대출 중심, 가계대출은 주택담보·신용혼합이며, 영세 소상공인 정책자금 등 정부 지원 상품은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연체율 1.78%…취약 자영업자만 12년 만 최고치
자영업자 전체 금융권 연체액은 19조원에 연체율 1.78%를 기록, 전분기 20조1,000억원·1.88%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위험 수준이다. 그런데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 자영업자는 연체율이 2.07%에 도달해 2013년 3분기(2.84%)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군의 대출 잔액은 141조3,000억원으로 1분기 137조5,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이나 늘었고, 그 결과 전체 연체 위험이 저소득층에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다. 고소득·중소득 자영업자 대출은 되레 줄었으나, 취약계층은 6분기 연속 부채가 늘어났다.

제2금융권·고금리·카드론 이용 확산…금융 시스템 건전성 부담
자영업자들은 은행권은 물론 저축은행, 캐피탈 등 제2금융권,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고금리 단기자금에도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 경기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 & 소득 감소로 고금리 상품에 몰릴 수밖에 없는데, 제2금융권 비율은 계속 늘어나 전체 대출 위험도를 키운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 증가와 부실 채권 증가는 시중은행·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위험, 구조조정 압력, 추가 지원에 필요한 공적재원 부담을 빠르게 확대한다.

실적악화와 폐업 고민, 자금 부담이 영업환경 위축
자영업자 열에 네 명 이상(43.6%)이 향후 3년 이내 폐업을 고려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적악화(28.2%), 경기회복 불투명(18.1%), 대출 상환 부담(18.1%),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11.9%), 원재료값 폭등(11.9%)이 폐업요인이다. 코로나 이후 소비 위축과 비용 상승이 중복되면서, 저신용·다중 채무자, 영세 자영업자 현장의 체감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 확대는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은행권 심사 강화, 신용등급 하락으로 대출 문턱도 높아진 상태다.

고소득군보다 저소득군 위험 집중…사회·금융구조 개선 필요
통계상 증가는 저소득 자영업자군에 집중되어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고소득·중소득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각각 감소한 반면, 저소득군은 3조8,000억원이나 급증했다. 취약계층은 대출상환능력 부족→연체율 폭증→금융시스템 부실화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에 놓였으며, 최근 정책자금 일부 확대와 연체 조기경보 시스템, 금융교육 강화 등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소득보존·폐업지원·재기기반 등 사회적 안전망 강화가 함께 병행되어야만 실질 경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분석이다.

구조적 리스크 해소 위한 대책: 금융·정책 연계와 사회안전망
이번 통계는 당장 자영업자 대출 잔액·연체율이 기록적 성장세를 보였다는 경고를 준다. 금융권은 고위험군 조기 경보, 대출 심사 강화, 채무 조정·재기 지원 확대, 부실채권 적극 관리, 정부는 취약계층별 맞춤정책, 장기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 소상공인 교육·협업·시장 재편 지원, 폐업연계 복지제도까지 종합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금융환경 변화가 자영업 생존구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만큼, 실물경제·금융시장·사회안전망 삼중 연계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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