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츠 감독, 비상 카드 김혜성 출전 가능성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여정에서 최대의 고민거리를 안고 있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WS) 1차전 4-11 대패, 2차전 승리로 1승 1패 균형을 맞춘 가운데, 다저스 타선의 아킬레스건인 앤디 파헤스의 극심한 포스트시즌(PS) 부진이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결국 27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주전 중견수 포지션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하며, 그 대안으로 코리안 듀오 중 한 명인 김혜성의 출전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PS 9푼이’ 파헤스의 치명적인 공격력 침묵
파헤스(25)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타율 0.272, 27홈런, OPS 0.77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PS 들어 공격력이 완전히 실종됐습니다. 그는 WS 2차전까지 PS 12경기에 모두 주전 중견수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율이 0.093에 그치고 있다. 43타수 4안타, 장타 1개에 그쳤으며 OPS(출루율+장타율)는 0.249로 최악의 수준인데요.
특히 파헤스의 부진이 심각한 이유는 그가 주로 9번 타순에 배치되어 다저스 상위 타선의 폭발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9번 타자는 테이블세터(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이전에 출루하여 밥상을 차려줘야 하지만, 파헤스는 12경기 동안 볼넷을 단 하나도 얻어내지 못하고 삼진을 11개나 당했습니다. 9번 타자가 거의 대부분 범타로 물러나면서, 그 뒤에 버티는 MVP 라인업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하는 큰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죠.
로버츠 감독은 그동안 파헤스가 다저스 외야수 중 가장 좋은 수비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점, 그리고 중견수를 볼 수 있는 내외야 유틸리티 자원인 토미 에드먼의 불안정한 발목 상태 때문에 그의 선발 기용을 고집해왔습니다. 하지만 WS 1차전 대패 이후 파헤스의 부진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현지 언론에서는 “공격력을 생각할 때 라인업에 두는 것보다 바꾸는 게 낫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혜성 카드가 발동되나
토론토 원정 2연전을 마치고 LA로 돌아온 로버츠 감독은 27일 공식 인터뷰에서 파헤스에 대한 질문에 마침내 기존과는 다른 뉘앙스를 풍겼는데요. 로버츠 감독은 “중견수 포지션에 변화를 주는 것은 충분히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파헤스의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그리고 경기력 면에서도” 상태를 파악한 뒤 28일 WS 3차전 라인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헤스를 대신할 유력한 대안으로는 내야수 김혜성(26)의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김혜성은 올 시즌 다저스로 이적했음에도 PS 12경기에서 단 1경기 대주자로 10분 남짓 출전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분류해왔으나, 현재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 4명(트레이 예세비지, 케빈 가우스먼, 맥스 슈어저, 쉐인 비버)이 모두 우완 투수라는 점은 좌타자인 김혜성을 활용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김혜성은 정규시즌 타율 0.280, OPS 0.699로 공격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혜성을 중견수로 선발 기용하는 것은 다소 위험 부담이 있습니다. 김혜성은 2루수 주포지션에서는 준수한 수비를 보였으나, 중견수 수비에서는 아직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인데요. 결국 다저스는 WS 승리를 위해 공격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WS 1, 2차전에서 로버츠 감독은 라인업을 단 한 번도 바꾸지 않는 강수를 뒀으나, 3차전부터는 변화가 불가피한데요. ‘대주자 요원’으로만 분류되었던 김혜성이 PS 무대에서 자신의 타격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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