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도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이
존재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최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44회에 등장한
결혼 45년 차 귓등 부부를 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왔을까 싶기도 하고
이런 부부에게 타협이라는 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원까지 아끼는 아내 vs
회비로 100만원 쓰는 남편
술을 좋아한다고 문제가 될 수는 없죠
하지만 상대가 싫어하고 상처받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문제가 되는 거잖아요
방송을 보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남편의 태도였어요
아내가 술자리 이야기를 꺼내자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차단해버리고
전화까지 막아뒀지만,
술에 취해 주사를 부리는 모습은
썩 보기 좋지 않았어요
아내 입장에선 잡초 뽑고 깨 심고
바쁘게 움직이는 하루가 버거운데
남편은 연간 회비 100만원 정도를 내며
단체장 활동을 하고
술자리에, 기부에 돈을 쓰고 이런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죠
그렇다고 남편이 무조건
나쁜 사람인 걸까요?
남편에겐 그게 노년의 소통이고
즐거움의 수단이었습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말처럼
이건 돈의 기준 차이예요
아내는 모아야 한다는 마음
남편은 써야 즐겁다는 생각
근데 그걸 말로 풀지 못하고
66가지 불만 리스트로 쌓아뒀더라고요..
남편의 66가지 불만과 나무 사건
남편이 66가지 불만을 적었다는 건
진짜 속에 얼마나 쌓였으면
그랬을까 싶은데요
그중 무려 6가지가
나무와 꽃에 대한 이야기라는 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남편이 손수 가꾼 나무와 꽃을
아내가 본인 기준대로 자른 사건..!
저는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그 공간은 남편의 영역인데
그걸 자른다는 건 존재 자체를
무시당했다고 느낄 수 있었겠죠
아내는 마당이 좁아서
조금 정리한 거라고 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서로의 공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이 부부의 핵심 갈등이 아닐까 싶었어요
오은영 박사님이 말한 것처럼
아내는 실용성 중심,
남편은 감성 중심인데
서로 그걸 전혀 이해 못 하는 거예요
그게 바로 ‘귓등 부부’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겠죠
귓등부부, 다행히 뽀뽀 엔딩(?)이네
이렇게 하나부터 열 가지 맞는 게
전혀 없어 보이는 귓등부부였지만
방송 말미에는
굉장히 화목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렇게 극단적인 갈등을 드러내던
남편이 “이제 고집 좀 내려놓고
여생 행복하게 삽시다”라며
아내에게 뽀뽀를 하더라고요!
오은영 박사님 말처럼
부부는 가까운 사이라서
오히려 더 지켜야 할 경계가
있다고 하잖아요
남편의 조경과 아내의 깨 농사
이 두 가지가 서로의 존재를 보여주는
키워드라는 말이 참 인상 깊었어요
결혼지옥 귓등부부,
지금까지 함께 해온 45년처럼 앞으로도
행복한 인생 사셨으면 좋겠네요
(출처: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오은영리포트 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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