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안양 모따, 패널티킥 실축 후 ‘인종차별 폭언’ 눈물 보여
K리그1 FC안양의 브라질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모따가 지난 25일 광주FC와의 경기 직후,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로부터 받은 인종차별성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로 인해 라커룸에서 눈물을 쏟은 사실이 알려지며 축구계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실축의 아쉬움 넘어선 마음의 상처
모따에게 지난 25일 광주 원정 경기는 최악의 기억으로 남을 뻔했는데요. 이날 안양은 광주에 0-1로 패배하며 7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파이널B(7~12위) 최상위인 7위 자리를 광주에 내주고 8위로 내려앉았습니다.
경기 내내 광주 수비수들과 격렬한 경합을 펼치며 고군분투했던 모따는 후반 추가시간, 권경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는데요. 동점골이자 귀중한 승점 1점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모따의 슈팅은 아쉽게도 크로스바 위로 크게 날아가며 실축으로 기록됐습니다.
승리를 놓친 아쉬움은 컸지만, 모따가 흘린 눈물의 진정한 이유는 경기 결과 때문이 아니었는데요. 안양 구단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피치캠’ 영상에는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는 모따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통역사는 모따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에 대해 “인스타그램 같은 데에 악플이 많이 달리고 ‘원숭이다’, 인종차별 같은 그런 것들 때문에”라고 설명하며, 모따가 페널티킥 실축 이후 인종차별적 폭언에 시달렸음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동료들의 위로와 베테랑 김보경의 조언
외국인 선수를 향한 몰상식한 인종차별적 공격에 라커룸 분위기는 숙연해졌고, 동료들은 곧바로 모따를 다독였습니다. 특히 베테랑 미드필더 김보경은 모따에게 다가가 “모르는 사람은 신경 쓰지 말고 가까이 있는 사람만 신경 쓰면 된다”는 따뜻하고 현실적인 위로를 건네며 멘탈 회복을 도왔는데요.
선수들은 서로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습니다. FC안양 구단 관계자는 이러한 인종차별 메시지가 “절대로 축구 팬이 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따를 향한 지지와 함께, 그가 이미 멘탈을 회복하고 다가올 울산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따의 의연한 대처와 K리그의 책임
모따는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출신으로, 이번 시즌 FC안양으로 이적해 K리그1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장점인 왼발과 압도적인 공중볼 능력을 앞세워 리그 득점 6위인 13골을 기록하며 안양의 해결사로 자리 잡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입니다.
그는 상처를 입었음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의연하고 성숙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모따는 “오늘 경기 실축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팬들에게 사과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나아가, 자신에게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한 이들을 향해서도 “인종차별적인 표현으로 저를 불쾌하게 하신 분들께도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는 담담하면서도 품격 있는 메시지를 남겨 오히려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K리그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계는 인종차별을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으며, 이에 대해 강력한 규탄과 처벌을 내리고 있습니다. 모따가 겪은 이번 일은 K리그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모든 선수가 안전하게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하는데요. FC안양은 다음 달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울산 HD와 리그 35라운드 홈 경기를 치릅니다. 상처 입은 모따를 향한 팬들의 응원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울려 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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