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혹시 태풍상사 볼 때
부제를 유심히 보신 적 있나요?
가만 보면 뭔가 익숙한
문장들이 나오는데요
사실 이게 다 의미가 있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흘려봤는데
이게 또 해당 회차의 주제를
미리 암시할 수 있어서
독특한 재미도 있더라고요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그 부제를 붙였는지
그걸 알면 보는 재미가 훨씬 깊어집니다
그 시절 드라마에 바치는
태풍상사의 부제
태풍상사 부제의 뿌리는
80년대와 90년대 한국 드라마에 있어요
작가님이 인터뷰에서 직접
그 시절 명작들의 제목을
부제에 담았다고 밝혔거든요
그때의 드라마는
가족을 울리고 웃기던 진짜
‘사람 이야기’였잖아요
그래서 태풍상사 부제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그 시절 감정을 되살려주더라고요
‘폭풍의 계절’이란 첫 부제를 보면
강태풍이 IMF 외환위기 속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며
한순간에 청춘의 빛을 잃어가는
장면이 떠올라요
그 시절 누구나 겪었던 불안과 두려움
그 감정이 부제 한 줄에 응축되어 있죠
그리고 2화 ‘아스팔트 사나이’
이건 단순한 오마주가 아니라
자신의 회사를 지키려는
태풍의 몸부림이었어요
아스팔트 위에 드러누워
트럭을 막는 장면은
청춘의 절박함을 상징하는
시대의 한 컷이기도 하죠
장면하고 부제하고 너무 잘 어울려서
부제만 봐도 드라마 내용이
떠오르네요
태풍상사 부제가 들려주는 이야기
3회 ‘서울의 달’은 부도의 위기 앞에서도
사장이 되겠다는 태풍의 의지와
오미선에게 건넨
“상사맨이 되어달라”는
프러포즈의 의미를 담아요
4회 ‘바람은 불어도’에서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위기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태풍의 의지가 드러납니다
바람이 불어도 다시 일어나겠다는
주인공의 다짐을 그대로 보여주죠
5회 ‘우리들의 천국’이란 부제는
정말 아름다워요
태풍과 미선이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대로 ‘우리들의 천국’으로
표현돼 있거든요
그래서 태풍상사 부제를 따라가다 보면
그게 단순한 회차 제목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마음을 담은 시 같습니다
6회 ‘야망의 전설’부터
7회 ‘산다는 것은’,
8회 ‘젊은이의 양지’까지
이 부제들은 IMF라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세대의 기록이에요
이렇게 모아보니까
뭔가 그냥 옛 드라마 제목이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 같네요
다음 회차 부제엔 또 어떤 반전이 기다릴까요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짤막한 문장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음 회차의 제목을
예측하고 추리하게 만드는
또 다른 재미 요소로
자리 잡기도 하였는데요
부제마다 담긴 향수는
80~90년대 드라마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이고
지금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겠더라고요
현재 8화까지 달려온 태풍상사!
총 16부작이라고 하니까
이제 절반 온 건데요
앞으로는 또 어떤 부제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오늘 이 글 읽으셨다면
다음부터는 태풍상사 부제
유심히 보게 되겠죠?
다음 회차 부제는 또 어떤 감정일지
저도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출처: @tvn_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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