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해민의 리더십, 라이벌 후배 독려 “워낙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였던 라이벌 팀의 주장이 이제는 국가대표팀의 맏형으로 조우했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LG 트윈스의 외야수 박해민(35)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야구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임되며, KS에서 부진의 늪에 빠졌던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21)의 멘탈 케어까지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KS 우승 여운은 끝, ‘대표팀 캡틴’의 무거운 책임감
박해민은 지난달 31일 KS 우승의 기쁨을 누린 지 불과 며칠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는데요. 그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KS 우승의 여운은 이미 잊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순간 한국시리즈 우승 생각은 없어졌다. 내가 대표팀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가장 먼저 생각했다.” 라고 말했습니다.
대표팀 류지현 감독(LG 출신)의 신뢰 속에서 주장 완장을 찬 박해민은 겸손하면서도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는데요. “감독님께서 저를 좋게 보셨고, 또 뽑힌 선수 중 연장자여서 주장으로 선임해주신 것 같다”며 몸을 낮춘 그는, “한국 야구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특히 박해민은 후배 선수들에게 WBC 대비 평가전에 임하는 자세를 강하게 주문했습니다. 그는 합류 첫날 밤 선수들에게 “평가전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대표팀에 온 선수가 있다면, 당장 마음을 강하게 바꿔 먹어야 한다”고 전달했으며, “네 차례 평가전(체코 2회, 일본 2회)에 다 이긴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자”고 독려했습니다
가을 악몽’ 김서현 향한 라이벌 팀 주장의 진심
박해민이 대표팀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후배 중 한 명은 KS 상대 팀의 마무리 투수였던 김서현인데요. 김서현은 올 시즌 정규시즌 한화의 2위 도약을 이끌었지만, 가을야구 내내 충격적인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공교롭게도 KS 4차전에서 김서현이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가기 직전, 그가 마지막으로 상대했던 타자가 바로 볼넷을 얻어 나간 박해민이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승패를 다퉜던 라이벌에게 김서현은 이제 따뜻한 격려를 받는 후배가 된 것이죠.
박해민은 김서현에 대한 질문에 “워낙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하며, “제가 조언할 입장은 아니지만, 야구를 조금 더 한 선배로서 이야기한다면 과거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앞을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아 조언했습니다.
“성장통 세게 온 만큼 더 클 것”… 대표팀에서 기회 찾아라
박해민은 김서현이 이번 대표팀 소집을 통해 성장통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대표팀에는 좋은 투수들도 많이 있다. 서로 대화를 나누며 기분을 전환하고 노하우를 습득하면 더 단단해지고,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장통이 세게 온 만큼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김서현이 이번 가을의 아픔을 딛고 더욱 큰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았습니다. 한화의 에이스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김서현에게 박해민의 격려는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데 큰 정신적 지지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며칠 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오게 되는 박해민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단호하게 거부하며 국가대표 로서의 자세를 강조했는데요. “대표팀에서는 FA 관련 질문을 받는 것도 결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질문을 안 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힌 그는 오직 다가올 평가전과 WBC에 대한 책임감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해민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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