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오랜만에 이용하게 되어 낯설기만 한 강원도 인제 캠핑장, 용대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코딱지만큼도 의도치 않은, 바라지 않는 우중 캠핑으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본래 바로 직전에 비를 쫄딱 맞아 타프와 스크린 등 캠핑 장비를 말리러 혼자 캠핑을 나온 건데 또 비가 와 우중 캠핑이 되어버린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연화동길 251
강원도 인제 캠핑장 | 용대자연휴양림 야영장 혼자 캠핑 & 우중 캠핑 짧은 영상.
미리미리 예약을 해두었던 강원도 인제 캠핑장.
장비를 챙겨 서울을 떠나오는 데 하늘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이거 아무래도 또 비 맞는 거 아냐?” 이런 생각.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하지만 되돌릴 순 없는 일이니 용대자연휴양림 야영장을 향해 그냥 달려준다. 참고로, 용대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예약자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하니 꼭 신분증 챙기시길.
용대자연휴양림 예약하신 분은 “야영장이 어디예요?”라고 묻지 말고 도로를 따라 약 2.3km를 끝까지 가면 차단하지 않은 차단봉이 보이는 곳에 도착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화장실과 샤워장 왼쪽으로 산림휴양관이 있음.
그곳에 주차하고 야영데크까지 캠핑 장비 이동은 기본.
캠핑 장비를 말릴 생각이 아니었다면 박배낭에 장비를 챙겨올 곳인데 출발부터 그게 아니었으니.
아래 사진 왼쪽이 주차공간이고 오른쪽 언덕 위가 산림휴양관 사진이며 아래 큰 사진에 보이는 건물 외벽이 쓰레기 분리수거장이자 화장실이고 그다음으로 보이는 건물이 샤워장.
샤워장 시간은 10분에 1,000원이며 뜨신 물 잘 나오고 10분 정도만 시간을 구매하면 샤워하는데 문제 전혀 없을 거라 생각된다. 쿠니는 10분에 4번은 샤워할 수 있을 듯했음.
캠핑 장비 챙겨 계단 아래로 내려가야 야영데크가 있다.
참고로 용대자연휴양림 야영장은 강원도 인제 캠핑장 중에서도 가장 넓은 땅에 가장 작은 규모의 야영데크를 보유한 곳이 아닐까 생각하는 곳이며 혼자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애정이 깊은 곳이기도 하다.
우중 캠핑 말고.
숲속에서 제대로 가을 캠핑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인데 다양한 캠핑 장비를 활용하는 오토캠퍼에게는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 곳이라 말씀드리고 싶다.
이 오지스러운 곳까지 바락바락 캠핑 장비 들고 오신 열혈 캠퍼분들이 데크 하나 비우고 모두 차 있다.
그러나 살펴보니 혼자 캠핑을 온 건 쿠니뿐이고 대부분 여러 명이 한 팀. 과거 쿠니도 그러긴 했다.
각자 데크 잡고 누군가 쉘터 하나 설치하면 거기 모여 시끌시끌 떠들 떠들 하다가 각자의 텐트로 돌아가 잠을 잤던.
그리 오래지 않았음에도 그동안 혼자 캠핑을 주로 다녀서인지 상당히 오래전 이야기 같다.
솔직히 혼자 캠핑이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다.
특히 먹는 게 그러한데 혼자 다니며 먹는 것에 신경 쓰지 않아서 좋긴 하지만 때론 너무 간결해서 심심하다.
여럿이 모이면 각자의 음식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나씩 꺼내기에 다양성과 함께 재미있기도 하다.
하지만 혼자 캠핑을 다니면서부터는 라면으로 시작해 라면으로 끝을 내는 쿠니의 캠핑 스타일.
저 집에서 계속해서 고기를 굽는 바람에 고기 먹고 싶어 죽는 줄. 어쩜 그리도 줄기차게 고기를 꿔대는지.
“부러웠습니당 ~”
과거 처음 캠핑을 시작했던 2006년만 해도 혹시 주변에 누군가 혼자 캠핑을 왔다면 그걸 그냥 그대로 두질 않았다.
오며 가며 혼자 왔냐 심심하겠다 저기로 와라 같이 마시자 등등 어울림에 중점을 뒀지만 이젠 세상이 달라져서 개인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것, 덕분에 의사조차도 물어보지 않는 게 미덕이 되었다.
끊임없이 침략하는 고기 냄새를 지우기 위해 강력한 떡볶이를 해보려 한다. 라면에서 시작해 라면으로 끝나던 순간에서 나름 큰 변화를 일으켜 떡볶이 분말 소스의 대명사인 모 브랜드를 들고 왔는데…
고기 굽는 냄새를 이길 수는 없었다.
고기 냄새가 마치 독향인 것처럼 신경이 쓰여 심신이 지친 느낌이면서 ‘부러우면 진다’는 생각을 끝까지 고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기 냄새가 왜 그리 부럽던지 다음 혼자 캠핑 나오면 고기 꿔 먹겠다고 다짐.
그렇게 해서 지친 심신으로 오랜만에 강원도 인제 캠핑장 용대자연휴양림 야영장의 잠자리에 풀썩.
바람은 왜 그리도 불어대는지 침낭 발끝이 젖어 우산을 펴 방어막을 구축했다.
다음 날 아침.
아직도 부슬비.
랜턴을 켤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어둠 칙칙.
새로 영입한 루메나 캠핑 랜턴은 밤부터 계속 일을 시켰음에도 아직 배터리 잔량이 4칸 그대로다. 씩씩한 녀석.
고깃집은 아직 기상 전인 듯.
침낭을 먼저 걷을까 하다 그냥 아침식사부터 펼쳐낸다. 어제 먹던 떡볶이 국물에 물 조금 넣고 라면 수프는 한 개만.
제법 그럴싸해 보이는 라면이 됐는데 맛은 별로.
떡볶이 국물이라 수프 하나면 될 거라 믿었는데 반 개는 더 넣어야 괜찮았을 듯하다.
라면을 한 개만 먹을 걸 그랬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일부의 캠핑 장비를 챙겨 차에 넣은 뒤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니 그새 꽤 밝아졌다.
아직도 부슬비가 내리고 있지만 이 정도 비쯤이야 어젯밤 비바람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뭔 가을비가 그리도 험하게 쏟아지는지.
강원도 인제 캠핑장 용대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의 우중 캠핑이자 혼자 캠핑을 마치고 인제 여행지 몇 곳을 거쳐 집으로 향할 계획이다. 오늘은 사우나 가서 몸을 지져도 좋은 날씨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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