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속도가 잠시 버겁게 느껴질 때, 대구의 끝자락에서 가장 느린 여행이 시작됩니다.
2023년 대구광역시에 편입된 군위군은 지도를 펼치면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고장이지만, 막상 가보면 의외의 풍경들이 기다리는데요. 산자락에 숨은 절집,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오래된 마을의 돌담길을 즐기며 진짜 쉼을 즐길 수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더 좋고 진솔한 대구시 군위 가볼 만한 곳,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립니다.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한국 불교 미술의 정수를 논할 때, 흔히 경주 석굴암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그 위대한 예술의 씨앗을 뿌린 군위 가볼 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입니다.
이 석굴은 인공적으로 깎은 것이 아닌, 거대한 암벽 중턱에 있는 천연 동굴을 활용하여 조성되었는데요. 통일신라 초기인 7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이 석굴은 자연의 웅장함 속에 인간의 신앙심과 예술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국 석굴 사원의 초기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찍이 ‘제2석굴암’이라 불릴 만큼, 신라의 석굴 조성 양식의 원류가 되는 중요한 국보입니다.
▶주소: 대구 군위군 부계면 남산4길 24
위천수변테마공원
군위읍을 가로지르는 위천(渭川)을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은 지역 주민들의 산책 및 캠핑 명소이자, 여행자에게는 도심 속 쉼표 같은 공간입니다.
맑은 위천변에 33만 2천 부지를 조성해 대단위 테마카프를 조성했고,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교(현수교193m)와 생태식물원, 물놀이 시설, 숲길탐방로, 산림휴양원, 야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사계절 관광·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답니다.
특히 해 질 무렵, 노을이 물든 위천 강가를 걸으면 ‘이 조용한 곳이 진짜 대구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고요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주소: 대구광역시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 산 53-6
한밤마을 돌담길

군위의 옛 마을 풍경을 보고 싶다면 한밤마을로 향해보세요. 돌담길이 얽히고설킨 마을 골목에는 지붕 낮은 기와집과 오래된 정자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 마을은 조선 시대 양반가의 고택들이 모여 있어 고즈넉한 멋이 흐릅니다. 돌담 너머로 감나무가 가지를 드리운 가을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다가옵니다.
마을 안에는 작은 갤러리와 카페,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민박집도 있어 머무르며 느리게 시간을 보내기 딱 좋은 군위 가볼 만한 곳입니다.
▶주소: 대구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 862-3
화본역

현재는 여객열차가 멈춘 화본역, 하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알게 모르게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작은 간이역이지만 옛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대구에서 사진 찍기 좋은 감성 명소로 사랑받고 있죠.
역 앞에는 1930년대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추억의 학교’ 체험관이 있습니다. 분필 냄새와 나무 책상, 난로가 있는 교실에 들어서면 누구나 잠시 국민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듭니다.
역 주변으로는 낡은 철길과 고가도로 아래로 이어진 산책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소박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여행이 완성됩니다.
▶주소: 대구 군위군 산성면 화본역 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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