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하늘을 품은 산, 금정산이 마침내‘국립공원’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2025년 10월 31일, 대한민국의 24번째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되며 부산 시민들이 수십 년 동안 바라온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죠.
도심 한가운데에서 국립공원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제 금정산은 단순 등산 명소를 넘어,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부산의 심장부를 품은 산

부산 사람들에게 금정산은 언제나 삶의 중심이었고, 어릴 적 소풍의 추억부터 어른이 되어 맞는 일출의 기억까지 이어지는 공간이었죠. 부산 북구,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 해운대구, 기장군, 그리고 경남 양산시까지 걸친 거대한 산줄기.
해발 801m의 고봉이지만, 부산 어디서나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존재입니다. 이번 국립공원 지정으로 금정산은 ‘66.859㎢’의 면적을 품은 부산의 거대한 생태 허브로 거듭납니다.
20년 논의 끝에 이뤄진 시민의 합의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결과가 아닙니다.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민단체와 지자체, 그리고 토지소유자 간의 긴 협의와 조율이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단 하나, ‘사유지 비율 80%’였습니다.
국립공원 지정 시 제약이 생길 것을 우려한 주민들과 생태 보존의 필요성을 주장한 시민들이 오랜 시간 대화 끝에 내린 결론이 바로 이번 결정입니다. 그 결과, 환경부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심형 국립공원 모델의 첫 사례”로 금정산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지키면서 즐긴다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은 ‘도시 속에서 자연을 지키는 법’을 실험하는 무대가 되었습니다. 도심의 확장과 개발의 속도는 언제나 자연을 밀어냈지만, 이제는 반대로 자연이 도시를 품는 시대가 온 셈입니다.
물론 모든 변화에는 조정이 필요합니다. 탐방로 정비, 주차장 확충, 사유지 매입 등 현실적인 과제가 남아 있죠. 또한, 일부 등산로의 출입 제한과 입산 시간 관리 등 규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압니다. 이 모든 과정이 결국 금정산을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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