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가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됐다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11/CP-2023-0442/image-7ae45daa-ed31-46e1-9be4-1f0869107572.jpeg)
가을의 끝자락, 남쪽 하늘 아래에서 가장 먼저 겨울을 맞이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선 새들이 군무를 이루며 비행하고, 호수는 그 그림자를 품은 채 잔잔히 흔들린다.
창원 주남저수지. 올해 11월, 정부가 선정한 이달의 생태관광지 주인공이다.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철새들이 머무는 이곳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리듬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다.
가을에 가기 좋은 여행지를 찾고 있었다면 창원 명소인 주남 저수지는 어떨까?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과 대산면 일원에 걸쳐있다. 산남·주남·동판 세 개의 저수지가 수로로 연결된 배후습지형 호수로, 총면적이 898헥타르,약 271만 평에 달한다.
결빙기가 짧고 먹이가 풍부해 시베리아와 몽골 고원에서 출발한 재두루미, 큰고니, 기러기 등 겨울 철새들이 안착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갖췄다. 1980년대 가창오리 5만 마리가 월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한민국 대표 철새 명소’로 자리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12km의 생태산책로

주남저수지의 진면목은 직접 걸을 때 드러난다. 총 12km의 생태탐방로는 세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어, 시간과 체력에 맞게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구간은 제방길을 따라 저수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코스로, 람사르문화관과 생태학습관이 자리해 습지의 의미와 철새의 생태를 배울 수 있다.
2구간에는 주남돌다리가 있다. 낮게 깔린 물 위의 오랜 돌길을 따라 걷다 보면 철새의 날갯짓과 물결이 어우러지는 소리가 귓가에 머문다.
3구간은 오솔길과 전망대를 지나 호수를 한눈에 조망하는 길로 특히 해 질 녘, 붉은 노을 속에서 수천 마리의 새가 원을 그리며 비행하는 장면은 그 어떤 공연보다 장엄하다.
람사르문화관과 생태학습관

2008년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총회를 기념해 건립된 람사르문화관은 =전시 공간을 넘어 습지 보전의 상징적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 습지가 세계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주남저수지가 왜 특별한지 배울 수 있다.
옆의 생태학습관에서는 철새의 비행 원리, 텃새와 수생식물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자연을 직접 느끼고 배우는, 진정한 살아있는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주남저수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자연과 역사가 맞닿은 또 다른 명소들이 기다린다. 먼저, 다호리 고분군. 기원전 1세기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청동기·철기 유물이 출토된 이곳은 고대 국가 형성기의 흔적을 품은 귀중한 유적지다.
그리고 창원 단감테마파크. 우리나라 최초로 단감을 재배한 곳으로, 1910년대 후반 심어진 단감 시배목이 지금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는 ‘단감 타르트 만들기’ ‘단감 쌈장 만들기’ 등 가을철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언덕 위로 시선을 돌리면, 하늘을 향해 뻗은 북부리 팽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 무려 500년의 세월을 견뎌왔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산나무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을에 가기 좋은 여행지를 찾고 있었다면 창원 주남저수지는 어떨까?
주남저수지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대산면 일원
입장/주차: 무료, 24시간 개방
탐방로 길이: 총 12km (3개 구간)
람사르문화관 운영: 09:30~18:00 / 생태학습관 09:30~17:30
주요 볼거리: 철새 관찰, 주남돌다리, 다호리 고분군, 단감테마파크, 북부리 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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