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현 체코전 ‘직구올인 승부수’ 유일실점, 류지현 감독의 무한 신뢰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이 국가대표 평가전에서도 부진한 투구를 이어가며 ‘가을 슬럼프’ 논란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2차전에서, 그는 총 21개의 공을 모두 직구로만 던지는 극단적인 승부수를 던졌다가 결국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는데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체코를 상대로 11-1 대승을 거두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상대팀에 내준 단 하나의 실점이 김서현의 투구 이닝에서 나왔다는 점은 ‘김서현 살리기’ 미션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시사하고있습니다.
21구 직구, 봉인된 변화구의 미스터리
김서현은 2-0으로 앞선 5회말, 고척돔을 가득 메운 팬들의 뜨거운 연호 속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김서현은 첫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고, 최고 구속 156km/h, 평균 152km/h의 압도적인 강속구를 뿜어냈는데요. 두 번째 타자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직구만 고집하다가 연달아 볼이 되면서 볼넷을 내줬고, 결국 2개의 볼넷과 함께 2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는데요. 위기 상황에서 1번 타자 밀란 프로콥에게 던진 6구째 직구(149km/h)가 좌중간 적시타로 연결되며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류지현 감독은 투구수 21개에서 이닝을 끝내지 못한 김서현을 교체했습니다.
이날 김서현이 던진 21개의 공은 모두 포심 패스트볼이었는데요. 벤치의 사인은 없었으며, 이는 김서현 본인의 선택이었습니다. 경기 후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변화구 제구가 안 좋았고, 이날도 변화구 제구가 안 좋다고 생각해 직구만 계속 던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투구 폼에서 변화구를 던질 때 티가 나는 것 같다는 자기 진단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오승환과 정민철 위원은 한목소리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요. 오승환 위원은 “슬라이더 하나 던졌으면 좋겠는데… 3볼이 비슷한 위치로 갔다.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볼이 가더라도 비슷한 위치로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정민철 위원도 “결과론이지만, 포심을 맞았다. 21개 공이 모두 포심 패스트볼이었다”며 직구 고집을 아쉬워했습니다.
‘가을의 악몽’ 장기화, 선배들의 뼈아픈 조언
김서현의 부진은 올 시즌 풀타임 마무리로 나서 33세이브(ERA 3.14)라는 뛰어난 성과를 냈던 정규시즌 후반과 포스트시즌에서 시작됐습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SSG전에서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연이어 실점하며 가을 슬럼프에 깊이 빠졌는데요. 특히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4-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등, 심리적 압박이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야구계 선배들은 그의 부진을 구위 문제가 아닌 멘탈 문제로 진단하며, 결국 마운드 위에서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오승환 역시 “컨트롤 갖춰지면 쉽게 공략할 볼이 아니다. 팬들이 한몸으로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니까, 김서현 선수가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격려했습니다. 김서현은 한화와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선수이기에, 이겨내야 할 부담감 역시 스타성의 증명 과정이라는 냉정한 분석도 나오고있습니다.
류지현 감독의 ‘무한 신뢰’, 日 평가전 기용 강행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김서현의 부진을 체력 문제에서 찾았는데요. 류 감독은 “시즌 후반에 구속이 떨어졌고, 오늘도 151~152km 나왔다. 체력이 떨어진 부분이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김서현에 대한 믿음은 거두지 않았습니다. 류 감독은 “일본과 2차례 평가전에도 김서현을 기용할 계획”임을 확고히 했습니다. “똑같이 스케줄대로 할 거다. 오늘 이닝 끝까지 맡기려다가 투구수 25개 넘어가면 문제가 되기에, 내용보다는 투구수 때문에 교체했다”며 선수 보호 차원의 교체였음을 강조했습니다.
선수 본인 역시 긍정적인 반등을 자신했는데요. 김서현은 “포스트시즌 때보다는 훨씬 낫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 타자와 빨리 겨뤄보고 싶다”며 꺾이지 않는 투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번 평가전에 적용된 WBC 피치클록(주자 없을 시 15초) 규정이 KBO리그(20초)보다 훨씬 빨라, “쉴 틈 없이 공을 던져야 한다. 피치클록 때문에 신경 쓰다 보니 볼도 많아졌다”며 어려움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김서현은 이제 한국 대표팀의 강팀 테스트 무대인 일본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의 극단적인 직구 승부수가 이번에는 자신감으로 이어져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변화구 부재라는 약점만 노출할지, 일본 도쿄돔에서의 투구에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서현 #한화 #한화이글스 #한화김서현 #김서현직구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