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재원 플레잉코치로 잔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내야수 포수 이재원(37)을 2026시즌 플레잉코치로 선임하며 팀의 안방마님 세대교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습니다. 은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던 베테랑 포수를 현역 신분으로 잔류시키는 동시에, 젊은 포수 육성의 핵심 지도자 자원으로 확보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입니다.
FA 포기하고 한화에 남은 베테랑의 가치
인천고 출신의 이재원은 2006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하여 류현진과 동기로 프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SK에서 2014년부터 주전 포수로 도약하며 2018년에는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 OPS 0.919의 맹활약으로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4년 69억 원의 FA 대박을 터뜨린 주역이었는데요. 3차례(SK 2회, SSG 1회)의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위닝 멘탈리티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FA 계약 기간 중 부진을 겪었던 이재원은 2023시즌 후 SSG의 코치 제안을 거절하고 현역 연장 의지로 방출을 요청, 2024년 연봉 5000만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FA 자격을 포기하며 한화에 남았고, 올해 연봉 1억 원에 재계약하며 최재훈 외 경험이 부족했던 한화 포수진에 뎁스와 안정감을 더했는데요.
올 시즌 이재원은 타석에서 타율 0.200(125타수 25안타)에 그쳤지만, 98경기에 출전하며 여전히 수비와 투수 리드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구단은 “그라운드뿐 아니라 클럽하우스와 덕아웃에서도 모범적인 베테랑으로서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그의 헌신과 리더십을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주장 채은성이 가장 의지한 고참으로서 팀 분위기를 다잡는 역할을 수행하며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데 기여했습니다.
지도자 변신 세대교체와 코치 육성 일석이조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에 무게가 실렸던 이재원이 플레잉코치로 변신한 것은 한화 구단의 미래 포수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주전 포수 최재훈의 나이를 고려할 때, 한화는 허인서(2025년 1군 20경기 출전)와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 1위(0.376)의 장규현 등 젊은 포수 유망주들에게 1군 경험치를 부여하며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인데요.
한화는 이재원의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풍부한 경험’을 높이 평가해 플레잉코치직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현장에서 젊은 포수들이 이재원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멘토링’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플레잉코치직은 유사시 이재원을 선수로 기용할 수 있는 전력 보강 역할도 겸할 수 있어, 긴 시즌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포수 포지션의 변수에 대비하는 안전장치 역할도 합니다.
이재원은 구단을 통해 “플레잉코치를 하는 것이 개인뿐만 아니라 팀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고민 끝에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그는 이어 “한화에 잠재력이 있는 좋은 포수들이 많다.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경험을 후배들에게 잘 전수해서 좋은 선수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선수로서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잘 준비하겠다. 혹시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오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현역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한화가 과거 투수 정우람을 플레잉코치(2024년)로 선임한 후 은퇴시켜 퓨처스 불펜코치(2025년)로 육성한 선례를 밟는 과정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구단은 이재원 역시 이와 비슷한 과정을 통해 향후 1군 코치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원의 플레잉코치 선임은 한화 이글스의 포수 세대교체와 동시에 미래 지도자 육성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영리한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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