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진부면 일대가 최근 유난히 활기를 띱니다. 평창김장축제가 한창이기 때문이죠. 고랭지 배추와 강원 전통 양념으로 김장하며 한 해의 겨울 준비를 마치는 이 축제는 이미 1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으뜸 김장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축제장만 보고 돌아오기엔 평창이 너무 아깝습니다. 김장 한 통을 완성한 뒤, 남은 반나절을 어디서 보낼지에 따라 여행의 결이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지금은 축제 열기로 북적이는 틈을 살짝 피해, 평창의 진짜 풍경을 느끼기 좋은 시간입니다.
김장으로 채운 위장을 잠시 쉬게 하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평창 가볼 만한 곳을 이어서 소개합니다.
대관령 양떼목장

해발 약 850 m(정확 수치는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고지 평지에 자리) 대관령 능선 위에는 한국 농림부 지정 동물복지·산림보존 특화 목장인 양떼목장이 있습니다. 약 20만 5,000㎡에 이르는 초지에서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은 한국 속 알프스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어린이 7,000원(2025년 기준)이며, 단체 할인 및 예매 할인도 가능하니 방문 전 홈페이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평창김장축제로 붐비는 진부면 일대에서 대관령 방향으로 차를 돌리면, 상대적으로 한가하면서도 산빛·목초의 푸르름이 깊은 이곳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마루길 483-32
계방산

평창군 용평면에 위치한 계방산은 해발 1,577m로 백두대간과 오대산권의 산세가 이어지는 대표 명산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설악·오대산·태기산까지 이어지는 장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지며, 겨울 산행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죠.
또한 정상 부근에 주목군락이 자리해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얼굴이 다양한데요. 등산 난이도는 높은 수준이지만, 하늘 위에서 잠시 쉬고 싶다는 기분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평창김장축제 다음 날 아침 정복할 만한 평창 가볼 만한 곳입니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면 대한동길 363-8
이효석 문학관

봉평면에 있는 이효석 문학관은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잘 알려진 이효석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인데요.
문학관 내부에는 그의 육필원고, 시기별 활동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에는 메밀밭 전망대를 갖춰 산책하며 문학적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조금은 고급스럽게 평창의 매력을 느끼고 싶을 때 들르면 좋습니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학길 73-25
오대산 전나무 숲길

평창 진부면 오대산로 374-8에 자리한 전나무숲길은 약 1.2 km 길이로,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계단이나 험로가 적어 남녀노소 쉽게 숲속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계곡물 소리와 나무 사이 햇살이 만들어내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숲캉스로 제격인 평창 가볼 만한 곳입니다.
평창김장축제 이후 여유로운 산책이나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추천합니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웰컴투동막골 세트장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 촬영지로 알려진 이 세트장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동막골길 122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옛 산골마을의 풍경, 단출한 초가집, 정자나무, 냇가 등 영화 속 한 장면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데요.
축제 인파가 빠지고 난 뒤 오후 시간대에 조용히 들르면, 모르는 이들과 나란히 걸으며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평창 여행이 완성됩니다.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미탄면 미탄문화길 29
평창김장축제 한복판의 열기 속에서 잠시 벗어나 보세요. 고랭지 배추밭에서 김장을 마친 뒤라면 이제는 평창의 다양한 명소로 떠나보는 겁니다. 넓은 초원 위 양떼와, 하늘 높이 오르는 산정, 문학이 흐르는 산책로, 숲속의 고요, 그리고 영화 속 마을의 기억까지.
각각의 장소가 가진 색이 다르기에, 하루 안에 두 곳을 묶어도 좋고, 여유가 있다면 이틀에 걸쳐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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