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만호수 위로, 록이 흘러나옵니다. 산과 호수가 맞닿은 이 도시에서는 바람도 음악의 박자에 맞춰 부는 듯한데요. 스위스 몽트뢰. 재즈의 도시이자, 로큰롤의 전설이 영원히 머무는 곳이죠.
매년 여름이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Montreux Jazz Festival)이 열리기 때문인데요. 이름은 재즈지만 장르는 훨씬 넓다. 록, 블루스, 소울, 클래식까지. 이 작은 도시의 여름은 음악으로 뜨겁고, 호수는 무대가 됩니다.
도시 끝자락에 서 있는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은 그 모든 이야기를 상징합니다.
“이곳은 나의 천국이었어.”
그가 마지막으로 머물던 이 도시는 여전히 그가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몽트뢰는 음악의 추억을 품은 채, 오늘도 조용히 레만호 위에 울림을 남깁니다.
프레디 머큐리 동상

레만호수 앞 광장에는 지금도 팔을 치켜든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그의 마지막 안식처가 된 이 도시는 퀸(Queen)의 팬들에게 성지로 불립니다. 그가 사랑했던 몽트뢰의 호수와 산, 그리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음악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기 마련이죠.
생전에 머큐리가 작업했던 ‘마운틴 스튜디오(Mountain Studio)’는 지금은 작은 박물관으로 남아, 그가 녹음하던 실제 공간과 음향 장비를 그대로 재현해 두었습니다.
스피커에서 흐르는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현재형. 이곳에서는 아무리 조용히 있어도, 음악이 귓가에 맴돕니다.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매년 7월, 몽트뢰의 공기는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축제가 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뮤지션과 팬들이 이 작은 도시를 가득 채우기 때문. 1967년에 시작된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은 지금은 세계 3대 음악 축제로 꼽힙니다.
호숫가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색소폰과 기타 소리, 그리고 노을빛이 비치는 레만호의 풍경은 완벽하다고 할 수 있어요. 거리마다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카페와 호텔 라운지에서도 즉흥 세션이 열리며, 몽트뢰의 여름은 그렇게 하루 종일 음악으로 흐릅니다.
레만호를 따라 걷는 몽트뢰의 오후

몽트뢰의 매력은 공연장 밖에서도 이어지는데요. 레만호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은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코스입니다. 호수 위로는 백조가 떠다니고, 반대편에는 프랑스 알프스가 뚜렷하게 보이죠.
자전거를 타거나 러닝을 하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기타를 치는 청년들 등 이곳에서는 일상조차 하나의 장면이 됩니다. 스위스의 웅장한 알프스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스위스를 대표하는 휴양지인 몽트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