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당한 배우 문회원 부부, …9천만 원 아들에게 빌려

황혼의 전세 사기를 고백하다
최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배우 문회원 부부가 겪은 전세 사기 피해 사례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1972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태조 왕건’, ‘연개소문’, ‘대조영’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중견 배우 문회원은, 노후를 위한 마지막 보금자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부는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까지 머물 전셋집을 계약했지만,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집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경찰에 신고한 후에야 전세 사기 피해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아내는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며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회원은 그런 아내를 위해 밤마다 산책을 함께하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주려 애쓰고 있었고, 방송 중에는 서로 간의 대화가 부쩍 줄어든 근황도 전해졌습니다.
아들에게 9천만 원 빌려…무너진 자존심
전세 사기를 당한 후에도 분양받은 아파트의 대출 이자와 생활비 부담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부부는 아들이 모아 둔 9천만 원을 빌리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문회원 부부의 아들은 결혼 10년 만에 어렵게 얻은 귀한 외아들로, 문회원은 당시 50세에 아들을 품에 안은 늦깎이 아버지였습니다.
아내는 “아들이 그동안 안 쓰고 모은 돈을 그냥 주니까 너무 미안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자식에게 손을 벌리게 된 상황에 대해 자책했습니다. 문회원 역시 “연기하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피 같은 돈이었는데, 노년에 이런 사기를 당하니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살려고 분양받은 아파트였는데, 공사 기간 동안 임시로 들어간 집에서 전세 사기를 당한 것”이라며, 현재 그 아파트에 입주도 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전했습니다.
불안정한 노년, 반복되는 전세사기 피해
문회원은 변호사를 찾아가 법률 상담도 받았지만, 지금으로선 법적 절차를 밟으며 기다리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계약을 도와준 부동산도 이미 주인이 바뀌었고, 경찰서에 접수하러 갔지만 휴일이라 헛걸음한 모습까지 방송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가스 밸브를 열고 라면 끓이는 것도 힘들 정도로 집안일에 서툰 그는, 아내가 외출한 사이 직접 청소와 쓰레기 분리수거 등을 도맡으며 가정의 평화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묵묵히 내조해 온 아내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와 사랑이었고, 그는 이제라도 서로를 다독이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문회원 부부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인의 사생활이 아닌,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세사기 문제의 민낯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고령층이나 은퇴자, 혹은 생애 마지막 주거지를 준비하는 이들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며 관련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했습니다.
배우 문회원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문회원은 “이왕에 벌어진 일을 가지고 끌탕한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서로 의지하며 이겨내야 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말을 전해 가족 간 유대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전세사기와 같은 사회적 범죄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고 있는 문회원 부부가 하루빨리 안정된 삶을 되찾기를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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